반려견의 중성화 수술
어린 반려견을 입양한 후에는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중성화 수술 여부이다. 중성화 수술이란, 반려견의 불임을 처리하여 번식을 막는 의학적인 절차를 의미하는데, 암컷의 자궁을 제거하거나, 수컷의 고환을 제거하는 수술을 말한다. 요즘은 반려견 관련하여 중성화 여부를 묻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반려견들에게 중성화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반려견을 입양하고 난 후에는 2세를 보고 싶은 마음에 중성화를 선택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2차 성징에 대한 관리 어려움으로 중성화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중성화를 권하는 사람들은 중성화를 하지 않음으로 발생할 수 있는 많은 질병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중성화를 권하지 않는 사람들은 중성화를 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참 견주들은 중성화를 선택하는데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어쨌든 나의 반려견을 중성화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견주의 몫이다. 그러기에 견주가 나의 반려견의 미래에 어떤 삶이 더 행복할까를 충분히 고민하고 고려하여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1. 중성화 수술의 장점
반려견들을 중성화 수술을 하는 목적은 단순히 번식을 막는다는 의미보다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많은 질병들을 예방하는데 목적이 있다. 수컷의 경우에는 고환암이나 전립선 질환 같은 생식기 질환을 예방하며, 암컷의 경우에는 유선종양, 자궁축농증 같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1) 수컷
수컷의 중성화수술의 장점으로는 먼저, 성적행동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성견이 된 후의 수술은 큰 효과가 없을 수도 있지만, 어린 반려견들일수록 이후 성적 성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성적 행동들을 중성화 수술을 통해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
또한, 성 성숙이 오기 전인 6개월 령 이전에 수술을 하게 되면 마킹하는 습성을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으며, 배설물의 냄새도 덜 고약해진다. 하울링의 경우에도 수컷의 행동과 관련이 있는데, 이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수컷 특유의 공격성이 많이 감소하게 된다.
2) 암컷
암컷이 중성화를 하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바로 생리와 원치 않은 임신과 출산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가끔 반려견 놀이터나 유치원에서 중성화를 하지 않은 암컷의 출입을 막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의도치 않은 임신을 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반려견 암컷은 6개월 주기로 발정을 하게 되고 생리를 하게 되는데 그 기간이 2주에서 3주 정도 꽤 긴 기간을 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생식기가 부어오르고 질병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암컷은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는 경우 생식기와 관련된 감염이나 유선종양등의 호르몬 관련 질환에 취약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중성화 수술을 통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2. 단점
중성화 수술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비만이다. 중성화 수술을 하게 되면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쉽게 비만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중성화 수술 후에는 반려견의 체중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며 비만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중성화 수술 시 올 수 있는 위험성도 고려해야 한다. 수컷의 경우, 외부로 드러난 고환을 제거하는 수술이기에 비교적 간단하지만, 암컷은 개복을 하고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시간도 길며, 회복기간도 수컷에 비해 더 길다. 그래서 마취 전 컨디션이 좋아야 하며, 충분히 건강상의 문제가 없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수술로 인해 다른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드물지만, 마취로 인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으며, 간이나 신장에 무리가 발생할 수도 있다.
골육종 위험이 있는 대형견의 경우, 생후 1년 전에 중성화 수술을 하게 되면 골육종 발병 위험이 더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만약 중성화를 해야 한다면, 생후 1년 이후에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성화 수술 후에 행동이 좀 더 느려지는 경우도 있으며, 성 호르몬이 더 이상 분비되지 않음으로 인해 정형외과적인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 그리고, 심장 혈관육종 발병 위험이 더 높아지며, 갑상샘 저하증의 위험성도 수술 전보다 3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수술비용과 관리
대체로 반려견들이 중성화 수술을 하기 좋은 연령은 생후 6개월 정도로, 2차 성징이 일어나기 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성화 수술을 선택하고 난 후에는 병원에서 수술일정을 잡게 된다. 수술 당일 12시간 전부터 금식을 해야 하며, 수술 전에는 마취했을 때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반려견의 중성화 수술비는 병원마다 천차만별인데, 일반적으로 수컷의 비용이 암컷의 수술비용보다 저렴한 편이다. 왜냐하면 암컷을 개복수술을 하기 때문에 좀 더 위험한 수술이기도 하고, 수술시간도 좀 더 걸리기 때문이다. 수컷의 경우 대체로 15만 원에서 3,40만 원까지 하며, 암컷의 경우에는 30만 원에서 50만 원 선까지 한다. 이는 병원마다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어떤 약을 사용하는지, 어떤 처치들을 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중성화 수술 후에는 반드시 넥카라를 사용해야 하며, 혹시 다른 반려견들이 수술부위를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염증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항생제를 처방받아서 먹여야 하는데, 수술 후에 병원에서 요구하는 대로 잘 수행하면 무리 없이 회복될 수 있다.
반려견들의 중성화 수술은 반려견들의 일생을 좌지우지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말 신중하게 고려해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한번 선택하게 되면 돌이킬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은 자신의 몸이지만 반려견 자신에게 선택권이 없으며, 견주가 선택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반려견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려견이 보내는 신호: 놀아달라고 할 때 하는 행동 (1) | 2023.12.30 |
---|---|
반려견이 아플 때 보내는 신호 (0) | 2023.12.23 |
반려견 사료의 종류, 기준, 등급 알아보기 (0) | 2023.11.18 |
반려견 겨울철 건강 관리 방법 (0) | 2023.11.12 |
반려견과 소통하기: 후각 커뮤니케이션 (0) | 2023.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