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사료
반려견을 키우다 보면, 우리 소중한 반려견에게 적합한 좋은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반려견을 입양한 후에는 어떤 사료를 선택하면 좋을지, 이곳저곳 둘러보게 되지만, 브랜드도 정말 많고, 종류도 여러 가지이다 보니 유명한 회사의 좀 비싼 사료가 그래도 좀 낫지 않을까 싶어 구입하게 되고는 한다. 사료를 잘 못 선택하게 되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비만이 되거나 또는 설사를 하기도 하여, 먼저 우리 반려견의 체질과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사료를 선택하는 기준
1) 연령
반려견의 사료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되는 것은 이 사료가 우리 반려견의 발달연령에 적합한 사료인가이다. 한창 발육을 촉진해야 하는 어린 연령의 강아지인지, 활발한 에너지 촉진을 위한 성장기 및 청년기의 반려견인지, 혹은 몸이 쇄약 해져 영양공급에 주의가 필요한 노령견인지에 따라 사료의 선택이 달라진다.
2) 체중과 영양상태
반려견의 사료를 선택할 때, 우리 반려견의 체중과 영양상태를 고려하여 사료를 선택하게 된다. 소형견, 중형견, 대형견마다 필요한 에너지섭취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반려견이 어느 견종에 속하는가에 따라 적절한 사료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현재 우리 반려견에게 과잉 섭취되는 영양소는 무엇인지, 부족한 영양성분은 무엇인지를 고려하여야 한다.
3) 알레르기 여부
반려견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재료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특정 성분의 사료를 먹었을 때 더 눈물을 많이 흘린다거나, 가려움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나의 반려견이 아토피가 있거나, 눈물을 많이 흘려서 눈물자국이 많이 난다면, 현재 먹고 있는 사료의 성분을 잘 따져봐야 하며, 수의사와 상의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4) 사료의 성분
사료의 성분은 곧, 사료의 품질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료의 품질이 지나치게 낮은 재료를 사용한 것이라면 오히려 반려견의 건강을 해롭게 할 수 있다. 인공색소, 방부제 등이 사용되었거나, 첨가물들이 많고, 또는 저가의 부산물들을 이용한 사료들은 되도록이면 지양하는 것이 좋다.
5) 브랜드와 가격
사료를 선택할 때 무시 못하는 부분이 바로 브랜드와 가격이다. 모든 견주들은 나의 반려견에게 정말 좋은 사료를 먹이고 싶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인지도가 높고, 좋은 사료로 인정받고 있는 신뢰성 높은 브랜드의 사료를 선택하게 된다. 그런데 신뢰성이 높은 브랜드들의 사료들은 대부분 가격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뭐~ 다 똑같은 사료이니 좀 더 저렴한 것을 먹여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비싼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좋은 재료를 사용한 사료들은 원가가 높다 보니 사료의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
2. 사료의 등급
1) 1등급: 로가닉
로가닉 사료는 로하스(LOHAS: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와 오가닉(organic)의 합성어이다. 즉, 인공첨가물이 없이 순수 유기농 원료로만 만들어진 사료를 말한다. 자연에서 얻은 식재료만을 가공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매우 양질의 재료로만 제조되며, 따라서 가격대가 상당히 높다. 고가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먹이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단점이 있다.
2) 2등급: 오가닉(유기농)
오가닉 사료는 미국사료관리국(AAFCO)에서 오가닉 인증을 받기 위해 일정 기준을 통과한 사료를 말한다. 유기농 재료가 95% 이상인 사료로 대부분의 견주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다. 오가닉 사료는 합성비료나 농약, 항생제 등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로가닉만큼은 아니지만, 오가닉 사료 역시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3) 3등급: 홀리스틱
홀리스틱 사료는 비록 3등급이지만, 이 사료 역시 최고급 사료에 해당하여 많은 견주들이 선호하는 등급의 사료이기도 하다. 가격대도 오가닉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기호성도 좋기 때문에 많이 선호된다.
홀리스틱 사료는 반려견의 건강에 초점을 주로 맞추고 있으며, 살충제나 합성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4) 4등급: 슈퍼 프리미엄
슈퍼 프리미엄 사료는 곡물에 비해 육류 함량이 높은 사료로, 역시 합성 방부제나 부산물 등이 첨가되어 있지 않은 고급 사료이다. 슈퍼프리미엄은 육류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반려견들의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콩이나 옥수수, 밀 등과 같은 재료에 알레르기가 있는 반려견도 주의가 필요하다.
5) 5등급: 프리미엄
프리미엄 사료는 인공첨가물이 함유되어 있는 사료로 반려견들의 기호성이 상당히 높다. 저급 기름과 각종 부산물, 내장, 육골분 등의 인공첨가물을 사용하고 있어서, 반려견들의 기호성은 높지만, 영양면에서는 부족한 면이 많다. 사람으로 따지면 MSG가 많이 들어가 있는 라면 같은 느낌이다. 프리미엄 사료는 먹었을 때, 변 상태가 안 좋을 수 있다.
6) 6등급: 일반사료
일반사료는 재료의 출처를 알 수 없는 저가재료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영양면에서 전혀 가치가 없는 사료라 할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 유발률이 높으며, 변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다만 가격이 매우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되도록 우리 반려견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선택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사료의 종류
1) 건식사료/습식사료
사료는 건조한 알갱이 상태의 건식사료와 캔이나 파우치 형태로 나오는 습식사료로 나뉜다. 대부분 반려견들은 건식사료를 섭취하게 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습식사료들도 나오고 있어서 건식과 습식을 번갈아 가면서 먹이기도 한다. 건식사료는 여러 성분의 재료들을 갈아서 이를 고온압축하여 알갱이 형태로 만들었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다소 길고, 보관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알갱이 형태는 아주 작은 입자부터 동전크기 만한 큰 입자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자신의 반려견의 식습관과 씹는 습관을 고려하여 선택하면 된다. 습식사료는 가장 대표적인 형태는 통조림 형태로 나온 재료로 대부분이 단미사료(한 가지 재료)이거나 혹은 고기와 야채 등을 곁들인 형태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여러 대기업에서 다양한 반려견 용 화식들이 파우치 형태로 개발되어 나오고 있어 골라 먹이기에도 좋고, 영양에도 도움이 된다.
2) 주식/부식/간식
반려견의 사료는 크게 우리의 식사와 같은 주식과 빵과 같은 부식, 그리고 군것질 같은 간식으로 나눌 수 있다. 주식의 경우 대부분이 건식사료 형태를 띠고 있는데, 영양소가 고루고루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대체로 아침과 저녁 식사로 제공하게 된다. 부식은 통조림이나 파우치 형태로 된 습식의 경우가 많다. 반려견에게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 다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를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간식은 말 그대로 중간중간 먹는 과자나 껌, 육포 등을 말한다. 간식은 영양소는 별로 없지만, 반려견들에게 보상이나 놀이의 역할을 하게 된다. 다만, 너무 많은 간식은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4. 사료 영양성분 파악하기
반려견의 사료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영양소는 조단백질, 조지방, 조회분, 조섬유, 칼슘, 인, 수분으로 이는 법적등록성분에 해당한다. 성분 앞에 "조"라는 단어의 의미는 '대충, 대략'의 의미로, 대략의 추정값을 말한다. 사료를 구입하면 뒷면에 각 성분의 함유량이 표기되어 있는데, 사료를 구입하기 전에 먼저 이러한 영양성분을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신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단백질 함유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료 구입 시, 사료에 포함된 단백질 량이 높지 않은지를 비교해 보아야 한다.
사료에 성분을 표기할 때, 조당백질과, 조지방은 최소치를, 조섬유와 수분은 최대치의 비율을 기재하지만, 다이어트용이나 저지방 사료의 경우에는 조지방을 최대치를 기재한다. 대체로 조단백질은 반려견의 경우 최소 18% 이상이어야 하며, 조지방은 성견은 5.5% 이상이 되어야만 한다. 사료에서 중요하게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 칼슘과 인의 비율인데, 칼슘:인의 비율이 1:30이 가장 적절하다.
5. 그 외 사료
나의 반려견에게 적합한 사료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정말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도 100세 시대이지만, 우리 반려견들도 최근 들어서는 상당이 장수하는 반려견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 반려견들을 건강하게 돌봐주기 위해서는 먹거리들도 신경을 써야만 한다.
위에서도 언급이 되었지만, 사료를 선택하는데 최근에는 환경 호르몬이나 오염등으로 인해 아토피 등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반려견들도 꽤 많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 사료들을 선택하는데 꽤 고심을 하게 되는 편이다. 최근에는 가수분해 사료나 곤충단백질을 이용한 사료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편인데.
가수분해 사료란, 단백질을 쪼개어서 신체 내에서 알러지원으로 인식하지 못하도록 만든 사료를 말한다. 반려견이 닭고기 단백질에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닭고기 단백질을 아주 작은 분자 단위로 쪼개는 것이다. 이렇게 쪼개는 과정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요인이 제거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수분해 사료라 하더라도 여전히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경우도 종종 발견하게 된다. 또한 가수분해 사료는 단백질을 쪼개기 위해 한번 더 가공이 되다 보니 영양면에서 건강한 강아지가 급여를 하게 된다면 부족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재료 중 하나가 바로 곤충단백질을 사용하는 인섹트 사료이다. 인섹트 사료는 눈물자국이나 알레르기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들어 많이 선호하게 된 사료이다. 다만, 아직까지 곤충단백질이 흔한 재료가 아니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높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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