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아플 때 보내는 신호
말을 못 하는 우리의 반려견들은 아플 때 어떤 신호를 보낼까? 사람과 의사소통 방식이 다른 반려견들이 불편하거나 아플 때 이를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반려견들은 동물들의 습성 상, 아픈 것을 숨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그래서 우리가 증상을 알아차릴 때는 이미 많이 아프거나 증상이 심해진 상태인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반려견들이 어떤 신호를 보냈을 때 빨리 병원을 가야 하는지 미리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1. 행동의 변화가 나타난다.
평소 가족들과 잘 어울리고 만져주는 것을 즐겨하던 반려견이 어느 날부터 만지기를 거부한다거나, 애교 많던 아이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의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한 번쯤 혹시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해봐야 한다. 활발하게 잘 놀던 반려견이 의기소침하고 활력이 없으며, 웅크려있거나 자꾸 구석에서 머무르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봐주도록 한다. 반려견이 몸에 이상을 느끼게 되면 이를 숨기기 위해 좀 더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으려 할 수 있으며, 예민해지기 때문에 좀 더 접촉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공격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2. 잦은 배뇨와 물을 많이 섭취한다.
소변을 지나치게 자주 본다거나 평소보다 물을 많이 섭취한다면 당뇨나 신장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소변의 양이 많지 않은데도 자꾸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려는 자세를 취하거나, 또는 너무 많은 양의 소변을 보고, 또 물을 섭취하는 것을 반복한다면, 이는 빨리 병원을 내원하여 자세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할 상황이다. 화장실에서 소변을 자주 보는 것과 마킹하는 것은 다르므로 이를 구분하여야 한다.
3. 구토와 설사증상이 나타난다.
반려견들에게 있어서 꼭 병원에 내원해야 하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구토와 설사이다. 구토와 설사를 한다는 것은 위장에 문제가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간혹 구토와 설사를 보일 때 그냥 몇 끼 굶기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 그렇지 않다. 반려견이 구토와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증거 사진을 찍어둔 다음 병원을 내원해서 정확한 원인을 살펴보아야 한다. 위와 장내에 출혈이 발생한 경우에는 설사에 혈액이 섞여서 검붉거나 흑빛의 설사를 하며, 담즙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는 흑녹색의 설사를 한다. 대체로 설사는 장염과 관련이 깊으며, 지속적인 설사는 탈수와 탈진, 만약 세균성이나 바이러스성인 경우 심각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즉시 병원을 방문하도록 한다.
4. 털에 윤기가 사라진다.
반려견의 모질이 푸석푸석해지고 윤기가 없고 탈모증상이 나타난다면, 건강에 이상이 나타났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피부질환의 문제가 발생했을 수도 있으며, 또 다른 질환으로 인한 증상일 수도 있다. 쿠싱 증후군이나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같은 호르몬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털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5. 혹이 만져진다.
반려견의 피부에 평소에 없던 혹이 만져진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아주 작은 혹일지라도 종양일 가능성이 있으며, 아니면 종괴일 가능성이 있다. 종괴의 경우, 점점 혹이 커지면서 나중에 수술을 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해서 빨리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에 자주 반려견의 외관을 살펴서 혹이 발생하지는 않았는지 보아야 하는데, 노견일수록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6. 눈물을 많이 흘리고 눈곱이 낀다.
어느 날, 반려견이 평소보다 많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도록 한다. 이는 안과적인 문제가 발생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과거 나의 반려견도 아침에 눈물을 흘리고 눈을 자꾸 깜박거려 병원을 방문했더니 각막에 상처가 발생했음을 알게 되었다. 그때 상당히 오랫동안 치료를 했었는데, 다행히 빨리 알아차린 덕에 후유증 없이 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 또한 곱이 많이 끼고 눈문을 흘린다면 알레르기성이거나 결막염, 감염에 의한 질환일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의 치료가 필요하다.
7. 코가 마르고 콧물이 난다.
대부분 코의 촉촉함의 여부가 반려견의 건강을 체크하는 척도가 된다. 그래서 코가 말라있다면 반려견이 현재 건강상태가 좋지 못함을 의미한다고 알고 있다. 모든 마른 코가 건강의 이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코가 지속적으로 말라있다면, 이는 현재 반려견이 몸에 열이 있음을 의미하며, 감기를 의심할 수 있다. 또한 콧물까지 난다면, 감기나 다른 질환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내원하는 것이 좋다.
8. 기침을 하거나 거위소리를 낸다.
기침이 잦거나 혹은 거위소리를 낸다면 이는 호흡기의 문제 혹은 기관지의 문제임을 의심할 수 있다. 반려견이 기침이 심하고 숨쉬기가 어려워지며, 혀의 색깔이 푸른색을 띠게 되면 이는 상당히 위급한 상황임을 의미하기 때문에 야간이라고 그 증상이 나타날 때는 즉시 24시간 응급센터라도 달려가야 한다. 평소 잔기침을 한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원인을 찾고 치료를 미리미리 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거위소리를 내는 경우는 주로 기관지 협착증일 때 호흡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나는 소리로 이 때는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재빨리 창문을 열어 외부 공기를 순환하도록 해주고, 목과 가슴을 쓸어주면서 호흡을 진정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병원에서 기관지 협착증과 관련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9. 다리를 떨거나 발작, 경련이 일어난다.
반려견이 감자기 다리를 부르르 떨고, 경련 등이 나타난다면, 이는 뇌에 문제가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는 뇌신경계통에 문제가 발생함으로써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10. 걷지 않으려고 한다.
다리를 떠는 것이 아니라 다리를 딛지 못하고 들고 있거나 걷는 것을 피하려 한다면 이는 관절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 또한 병원에서 관련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반려견은 인간과는 다른 시간을 살고 있기 때문에 한번 증상이 나타나면 그 진행속도는 인간의 진행속도의 몇 배로 빠르다. 그래서 처음에는 절뚝거리다가 갑자기 주저앉아 아예 거동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11. 엉덩이를 비빈다.
보통 반려견이 엉덩이를 비비는 경우는 신뢰감의 표현이거나 유대감을 표현하는 행동일 수 있지만, 건강에 이상이 있음을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에 관찰이 필요하다. 엉덩이 쪽에 통증이 있거나 피부병이 발생했을 때, 가려움이나 통증으로 인해 엉덩이를 비빌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비비는 것이 아니라 너무 과도하게 비비는 행동을 보인다면 혹이 불편한 것은 아닌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반려견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려견 브러쉬 종류(반려견 빗), 반려견 털 관리 (3) | 2024.01.06 |
---|---|
반려견이 보내는 신호: 놀아달라고 할 때 하는 행동 (1) | 2023.12.30 |
중성화 수술: 장점과 단점, 비용 알아보기 (0) | 2023.12.03 |
반려견 사료의 종류, 기준, 등급 알아보기 (0) | 2023.11.18 |
반려견 겨울철 건강 관리 방법 (0) | 2023.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