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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 생활

고양이 울음소리의 의미

by Rang's mom 202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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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소리

 

고양이 울음소리

 

여러 마리의 고양이들과 지내다 보면, 고양이들 저마다 다양한 울음소리로 의사표현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래서 우리 고양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서 스마트폰에 고양이말 번역기 앱을 다운로드하여 번역을 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과연 그 번역이 맞는지 틀린 지 반신반의할 때도 많아, 지금 우리 고양이는 무엇이라고 말하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고양이의 울음소리는 크게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지는데, "이리 와~!"와 "저리 가~!"이다. 자신이 친밀하게 여기는 대상에게는 이리 오라고 울지만, 적대적이거나 불편한 낯선 대상에게는 저리 가라고 울음소리를 낸다. 지금부터 어떤 울음소리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1. 냐옹

"냐옹~"은 우리가 가장 일반적으로 듣는 고양이 소리이다. 짧게 "냐옹" 하기도 하고 길게  "냐~~옹" 하기도 한다. 본래 이 울음소리는 아기 고양이가 엄마 고양이에게 내는 소리였다. 아기 고양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호소할 때 엄마에게 내던 소리인데, 집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들은 사람은 자신의 엄마로 간주하기 때문에 집사에게 이렇게  "냐옹"하고 우는 것이다. 보통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내는데, 원하는 간식이 있을 때, 놀아달라고 할 때  주로 들을 수 있다.

 

2. 고로롱 고로롱

일명 '골골송'이라고 불리는 이 울음소리는 목을 울리는 소리인데 아직까지 어떻게 내는지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다. 보통은 아기 고양이가 만족감을 느꼈을 때 엄마고양이에게 내는 소리로, "나 지금 엄청 잘 있고 편해~"라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골골송은 아기 고양이뿐만 아니라 성묘가 되어서도 들을 수 있다. 보통은 매우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울 때 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에도 내는 경우가 있다. 고양이가 몸에 통증이 있을 때, 골골거리면서 안정감을 찾으려고 한다. 

 

3. 냥

아주 짧게 내는 소리로 주로 친한 상대에게 낸다. 사람으로 치면 '안녕'이라고 가볍게 인사하는 울음소리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양이들은 코를 맞대며 인사를 나누지만, 사람과의 동거생활을 통해 울음소리를 냈을 때 더 확실한 주의를 끌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울음소리가 발달되었다 볼 수 있다. 그래서 야생의 길고양이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울음소리이다.

 

4. 아캬캬캭

'채터링'이라고 불리는 이 울음소리는 사냥감을 발견했을 때 내는 소리이다. 필자의 고양이들도 가끔 창가 해먹에 누워있다가 정원에 날아든 새들을 보고는 이 울음소리를 내곤 하는데, 이때는 전방의 사냥물을 매우 집중하면서 소리를 낸다. 실제 사냥을 할 때는 사냥감이 도망가기 때문에 소리 자체를 내지 않지만, 이 울음소리를 내는 것은 전방에 사냥감이 있는데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대는 소리이다. 설에 의하면, 고양이가 잡지 못해서 머릿속으로 잡는 상상을 하면서 내는 소리라는 이야기도 있다. 

 

5. 냐아~

사람을 보면서 우는 느낌으로 입을 벌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무음의 울음소리이다. 가끔 아이 고양이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데 실제로는 울지만 인간의 귀에는 잘 들리지 않는 주파수이기 때문에 우리가 보기에는 입만 벌리고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아기 고양이가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만났을 때 엄마에게 알리기 위해 내는 소리로, 집 고양이들은 집사에게 내게 된다.

 

6. 후~(한숨)

코로 숨을 토해내듯이 내는 소리로 사람이 한숨 쉬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진짜 한숨 쉬는 건 아니고 무엇엔가 집중을 해서 긴장했다가 풀렸을 때 내는 소리이다. 뭔가 낯선 것을 발견하고는 긴장해서 집중하느라 숨을 참았다가, 괜찮다는 것을 알고는 숨을 내 쉬는 것이다. 

 

7. 하아악!!

상대를 위협할 때 내는 소리로, 입을 크게 벌리고 송곳니를 드러내며 목 안쪽에서 토해내듯이 소리를 낸다. "저리 가!! 가까이 오지 마!!'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만약 이 소리를 냈는데 가지 않고 더 다가가게 되면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만약 자신이 서열 상 더 높은 위치라고 생각되면, 당당하게 다가가며 이 소리를 내지만, 자신이 약하다고 생각될 때는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소리를 낸다.

 

8. 아~오~~

고양이들이 서로 대치할 때 상대를 위협하기 위해 내는 소리로 하악질을 해도 상대가 물러나지 않으면 낸다. 소리에 높낮이가 있고 "어쭈~ 덤벼 봐~!"라는 느낌이다. 이 울음소리를 낼 때는 곧 피 튀기는 싸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징조임으로 만약 집고양이들끼리 이런 소리를 내고 있다면, 집사는 얼른 개입을 해서 분리시켜야 한다. 

 

9. 꺄아아!!

매우 높고 날카로운 소리로 비명소리에 가깝다. 싸우다가 물렸거나, 꼬리가 밟혔거나 갑작스러운 고통을 느꼈을 때 내는 소리이다. 암컷 고양이가 교미를 마친 후 이런 소리를 내기도 한다. 

 

10. 나~~~오~

고양이가 발정기에 내는 소리로 때로는 아기가 우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한다. 소리가 꽤 크고 길며 멀리까지 퍼진다. 그래서 길 고양이들이 발정기에 내는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암컷 고양이들은 이런 울음소리를 통해 근처에 사는 수컷 고양이를 불러들이게 된다.

 

11. 칫

이 울음소리는 사냥감에 달려들 때 흥분해서 내는 소리로, "좋았어~! 간다!!"라고 하는 의미를 가진다. 마치 혀 차는 소리 같기도 하고, 침 뱉는 소리 같기도 하다.

 

12. 응갸

이 소리는 사냥감을 발견하고 흥분해서 내는 소리이다. 사냥감을 발견하고는 "찾았다!!"를 외치는 것이다. 

 

13. 바앗!

낮고 위협적으로  짧게 내는 소리로, 개가 짖는 소리와도 흡사하다. 상대에게 경고를 하는 것으로 낯선 존재가 침입했을 때 "야!"라고 부르는 느낌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알아보았다. 고양이들은 저마다 집사와 상호작용하면서 환경 속에서 좀 더 다양한 울음소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기 때문에, 집사는 자신의 고양이가 어떨 때 어떤 소리를 내는지 유심히 살펴보며, 그 소리를 통해 의사소통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우리 고양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안다면 좀 더 돈독한 사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고양이말 대사전. (2012), 니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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