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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 생활

고양이 이해하기: 얼굴표정이 알려주는 것들

by Rang's mom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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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표정

 

고양이의 얼굴 표정

 

고양이들의 심리를 알려주는 주요 단서 중 첫 번째는 바로 고양이의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이다. 고양이들도 다양한 표정을 구사할 수 있는데, 감정의 변화에 따라 표정도 시시각각 달라지기 때문에, 고양이의 표정을 보면 지금 우리 고양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마음인지를 대략 유추할 수 있다.

 

고양이 표정의 포인트는 귀와 눈동자, 수염이라 할 수 있다. 고양이의 귀의 경우에는 그 조그만 귀에 근육이 30개나 있기 때문에 여러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고양이들은 소리를 들을 때뿐만 아니라 기분에 따라서도 귀의 방향이 이리저리 움직이게 된다. 고양이가 안심한 상태일 때는 귀가 평범하게 앞쪽을 향하고, 겁을 먹을수록 귀는 점점 뒤나 옆으로 눕게 된다. 이는 중요한 자신의 귀를 위험한 상황에서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눈동자의 경우, 동공의 크기에 따라 기분의 변화를 알 수 있다. 고양이의 동공은 주위의 밝기에 따라 커졌다 가늘어졌다 하며, 기분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이는 아드레날린이 동공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수염의 경우, 고양이가 뭔가 흥밋거리를 발견했을 때 앞으로 향하게 되고, 공포를 느꼈을 때는 바짝 얼굴 쪽으로 젖히는 모습을 나타낸다. 

 

눈동자

 

고양이의 눈동자에서 동공의 크기를 통해 고양이의 기분을 유추할 수 있다. 동공이 크고 동그랗게 될수록 고양이는 무언가에 놀라거나 혹은 흥미로움을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동공이 가늘어질수록 기분이 저기압이고 공격적일 수 있다. 하지만 기분과 상관없이 주변의 밝기에 따라서도 달라지므로 이를 감안하고 이해해야 한다. 보통 고양이가 안정적이고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을 때에는 중간정도 크기의 동공을 보여준다. 

 

고양이의 귀는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보통 귀가 옆이나 뒤로 접혀서 누울수록 기분이 좋지 않고, 두려움이나 분노, 경계심을 나타낸다. 귀가 누워있다면 공포감을 느끼고 있거나, 위험을 지각하고 자신의 귀를 보호하기 위해 젖히거나, 혹은 상대에게 자신을 더 작고 연약한 모습으로 위장하기 위해 눕히기도 한다. 귀가 옆으로 향하거나 뒤로 젖혀져 있으면, 분노, 경계심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싫어하는 것을 발견하거나 안절부절못하는 상태로, 상대를 언제 공격할지도 모르는 상태이다. 고양이가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고 있을 때에는 귀가 정면에서 살짝 바깥쪽을 향하고 있어 귀의 뒷면이 살짝 보이게 되며, 귀에 힘은 들어가 있지 않다. 고양이가 귀를 쫑긋 세우고 앞을 향하고 있다면, 이는 흥미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수염

수염이 앞으로 향하고 있을 때는 사냥감이나 장난감, 흥미를 느끼게 하는 낯선 것들을 보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인데, 고양이의 수염은 센서 역할을 하고 있어서 앞에 있는 물건에 대한 여러 정보들을 파악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고양이의 수염이 아래로 향해 있으면, 입가에 힘이 들어가 있지 않은 상태로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흥미진진할 때

 

 

고양이가 흥미진진할 때는 궁금한 것에 집중하고 관찰하는 표정을 짓는다. 눈을 크게 뜨고 상대를 관찰하면서 귀를 쫑긋 세우도 상대를 응시한다. 먼저 귀는 쫑 긋 세워서 소리를 잘 듣기 위해 노력한다. 귀의 방향은 좀 더 상대를 잘 듣기 위해서 똑바로 흥미가 있는 쪽으로 향하게 된다. 동공은 커다랗게 확장된다. 궁금한 것을 잘 관찰하기 위해 커다란 눈으로 꼼짝하지 않고 상대를 응시한다. 수염은 빳빳해지며 앞을 향하고 입가에는 힘이 들어간다. 센서 역할을 하는 수염을 100% 활용해서 상대의 정보를 파악하려 한다. 

 

기분최고

 

고양이가 기분이 아주아주 좋을 때는 아무런 불안도 없는 릴랙스 한 표정을 짓게 된다. 완전히 안심하고 있기 때문에 얼굴에는 어떤 힘도 들어가 있지 않다. 지금 상황이 아주 만족스럽고 안심이 된다고 여길 때는 귀는 자연스럽게 앞을 향하고 동공은 중간 정도의 크기로, 자세히 보면 작아졌다 커졌다를 미세하게 반복한다. 이런 표정으로 집사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다면, 이는 고양이가 집사를 매우 신뢰한다는 의미이다. 이때 집사가 고양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거나 목 언저리를 긁어준다면, 고양이는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주인을 무한신뢰하는 표정을 짓게 된다. 

 

안심되고 만족스러워

 

고양이와 눈이 마주쳤을 때 고양이가 천천히 눈을 감거나 깜박이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은 고양이가 좋아하는 상대가 있어서 안심되고 만족한다는 의미이다. 눈을 감는다는 것은 '주위를 경계할 필요가 없다'라는 것을 뜻하며, 적의가 없고, 안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집사와 눈을 마주쳐준다면, 이는 더욱 고양이와의 신뢰가 두터움을 말해준다. 고양이들은 낯선 사람과는 눈을 잘 마주치지 않기 때문에 만약 낯선 이가 자신과 눈을 마주치고 똑바로 쳐다보고 있다면, 이는 싸우자는 의미로 받아들이게 된다. 

 

긴장완화

 

졸릴 때 하품을 하기도 하지만, 혼났을 때나 긴장,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도 고양이들은 하품을 한다. 하품을 하면서 눈을 크게 뜨고 있다면 긴장완화를 위한 하품일 가능성이 높다. 졸릴 때 하는 하품은 주로 눈을 감고 하품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집사에게 야단을 맞는 등의 긴장된 상황에서도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을 하게 된다. 콧등을 날름 핥는 것도 긴장을 완화하는 행동이라 할 수 있다. 

 

뭐지?

 

고양이들이 고개를 갸웃하며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을 때가 있는데, 이는 낯선 것이나 궁금한 것을 자세히 보고 확인하려는 표정이다. 고양이들은 궁금한 대상을 더 자세히 보려고 할 때 고개를 갸웃거린다. 고양이는 동체시력이 좋고 어두우 상황에서도 사물을 인식하는 능력이 뛰어난 편이지만, 시력은 인간의 1/10 이하로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움직임이 없는 물체를 눈으로 인식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그래서 움직이지 않는 궁금한 대상을 잘 확인하고자 할 때 얼굴 각도를 바꾸고 눈의 위치를 조정하여서 탐지하려 한다. 

 

페로몬 감지

 

입을 벌리고 눈을 크게 뜬 멍한 표정을 짓는 고양이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플레멘 반응이라 하는 것으로 페로몬의 냄새를 맡고 있을 때의 얼굴이다. 고양이는 코 말고도 냄새를 감지하는 야콥스 기관이라는 것을 구개(입천장 부분)에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냄새는 코를 이용하지만, 이성 고양이의 페로몬과 비슷한 냄새를 감지하게 되면 고양이는 입을 벌려서 야콥스 기관으로 확인하려 한다. 이 표정은 마치 웃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우엑~ 무슨 냄새야?"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이 맡고 있는 냄새가 정말 페로몬 냄새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고양이들은 치약이나 인간의 체취에서도 가끔 플레멘 반응을 나타낸다.

 

위험감지

 

뭔가 위험하거나 싫은 것을 발견하고 경계할 때, 고양이들은 대상을 더 잘 관찰하기 윟 눈이 커지고 귀는 방어를 나타내는 옆을 향하게 된다. 가늘어진 동공은 싫은 감정을 표현하는데 '그 이상 가까이 오면 나는 너를 공격할 거야!'라고 표현한다. 입 언저리를 비롯한 얼굴 전체에 긴장감이 형성되면서 공격할까 도망갈까를 고심하게 된다. 

 

공포와 위협

 

고양이들이 겁을 먹고 위기에 몰린 상황일 때에는 전체적으로 경직이 되고 동공은 커지며, 귀는 다치지 않도록 옆으로 누운 상태를 보인다. 수염도 뒤로 잡아당겨진 것처럼 된다.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조심스러워지면서 눈을 크게 뜨고 도망갈 기회를 엿본다. 고양이가 공포감을 느끼고 심각한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에는 쉽게 진정되지 않으므로 진정될 때까지 좀 시간을 두고 기다려 주는 것이 좋다.

 

반대로 고양이가 상대를 위협할 때는 흥분으로 동공이 커지면서 상대를 노려보며 입을 크게 벌리고 '하악~' 소리를 내지른다. 일명 하악질은 겉으로 보기에는 꽤 기세등등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속으로는 엄청 겁을 먹은 상태이다. 만약 하악질을 하는데 귀가 누워있거나 허리가 뒤로 빠져있다면, 우리 고양이가 상당히 쫄보임을 나타내는 것임을 알고, 위험상황을 제거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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