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장난감에 대해
어는 동물보다도 놀이가 매우 중요한 동물이 바로 고양이들이다. 고양이는 천성적으로 사냥을 본능으로 가지고 있는 동물이기에 다양한 사냥활동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을 경우, 점점 비만 고양이가 되어가기 쉽다. 야외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들은 자연 속에서 다양한 사냥활동을 통해 놀이를 하게 되지만, 실내 고양이들은 굳이 사냥을 할 필요가 없다 보니 인위적인 놀이활동을 통해 어느 정도의 운동량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실내 고양이들 중에는 심심치 않게 비만냥이들을 발견하게 된다. 뱃살이 아래로 축 늘어지고 몸무게가 6킬로 이상을 보여주는 비만 고양이들은 비만으로 인해 점점 건강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놀잇감을 제공해 주는 것이 좋다. 고양이들의 놀이는 주로 사냥과 관련이 있다. 고양이는 타고난 사냥꾼이기 때문에 아무리 집고양이라 할지라도 그 사냥 본능을 어느 정도는 충족을 시켜주어야 한다. 따라서 많은 고양이들의 장난감은 사냥과 관련된 장난감들이 많다.
낚싯대 장난감
고양이 장난감을 사러 가보면 가장 많이 구비되어 있는 대표적인 장난감이 바로 낚싯대 장난감이다. 긴 막대에 낚싯대처럼 줄이 매달려 있고, 그 줄 끝에 여러 종류의 사냥감이 매달려있다. 곤충, 쥐등 실제 사냥할 만한 동물들 뿐만 아니라, 털뭉치, 여러 갈래의 끈, 공, 천으로 만든 장식물 등 다양한 것들이 있다. 낚싯대를 이리저리 흔들거나 휘저으면, 고양이들은 눈빛이 달라지며 이내 사냥모드로 돌입하게 된다. 낚싯대를 잡기 위해 몸을 낮추고 엉덩이를 씰룩거리는 모습을 보면 여간 귀여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낚싯대를 잡기 위해 점프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여, 운동효과도 좋다. 낚싯줄 끝에 매달려 있는 사냥감들은 아이들에 따라 선호도가 다를 수 있다. 다만, 소리로 자극을 주기 위해 방울이 달린 낚싯대는 놀이 시 주의가 필요하다. 자칫 방울을 삼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상자
고양잇과 동물에게 있어서 최고의 놀이동산은 바로 각종 크기의 상자이다. 택배가 오면 고양이들을 위해 빈 상자를 거실 한편에 놓아두는데, 그러면 어김없이 고양이 한 마리는 그 상자 안에 앉아있다. 도대체 그 상자에 들어가 앉아 있는 것이 무슨 재미인지는 모르겠지만, 고양잇과 동물들은 작은 아기고양이부터 동물의 왕 사자까지, 호랑이도, 표범도, 치타도 모두 상자만 보면 어김없이 상자에 들어가 앉아 행복해한다. 그리고 열심히 그 상자 한쪽 끝부터 잘근잘근 뜯어 뱉는다. 가끔 그 상자에 구멍을 몇 개 뚫어주면 더더욱 좋아한다. 구멍 속으로 손을 넣었다 뺐다 하며 놀이 삼매경에 빠진다. 종이상자는 그야말로 가성비 최고 놀잇감이다.
스크래쳐
고양이를 키울 때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장난감이자 물품은 바로 스크래쳐이다. 스크래쳐는 고양이들이 자신의 발톱을 갈거나 긁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이는 고양이의 자연스러운 본능 활동이다. 야생의 고양이들은 일반적으로 나무기둥을 주로 이용하지만, 실내 고양이들은 이를 인위적으로 제공해주어야 한다. 스크래쳐활동은 발톱관리뿐 아니라 고양이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역할도 한다. 만약 집에 고양이들을 위한 스크래쳐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집안의 패브릭이나 가죽으로 된 가구가 다 뜯기는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 스크래쳐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질은 골지로 만들어진 스크래쳐로, 기둥형, 평상형, 침대형, 상자형 등 모양도 다양하게 나와있다. 특히 침대형처럼 바닥에 길게 놓는 스크래쳐들은 고양이들의 휴식처 역할도 해준다.
라운드 플레이
둥근 터널 안에 공이나 장난감이 들어있는 장난감으로, 고양이들의 사냥본능을 해소시켜 주는 장난감이다. 터널 안에 있는 공을 잡기 위해 여기저기 난 구멍 안으로 손을 이리저리 넣으면 놀이를 한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어 나와있으며, 재질도 플라스틱, 종이, 우드 등 다양하다. 수동으로 놀이를 하는 장난감도 있고 자동으로 사냥본능을 유도하는 스마트 장난감으로도 나와있다. 이 장난감은 고양이에 따라 호불호가 있는데, 우리 집 고양이 3마리 중 이 장난감을 가지고 논 고양이는 한 마리가 유일했다. 그래도 그 한 마리가 정말 재미있게 지속적으로 가지고 놀아서 그나마 구입한 보람을 느끼게 해 주었다.
캣닢제품
고양이들의 마성의 허브 캣닢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있다. 고양이들에게 있어서 캣닢은 안정감과 쾌락을 제공하는 마치 마약과 같은 허브이기에 사실 과도한 사용은 그다지 바람직하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캣닢을 활용한 장난감들은 고양이가 다소 무기력해 보인다거나 심심해 보이거나 긴장되어 있을 때 잠깐 제공해 주는 것이 좋다. 캣닢을 활용한 장난감은 공타입, 인형제품, 여러 방면으로 활용하도록 나온 가루타입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인형제품은 캣닢향이 금세 사라지면 그다지 장난감으로서의 효용성이 사라져 그다지 선호하지 않으며, 가루를 조금 그냥 캣타워에 뿌려주는 편이다. 캣닢은 집에서 화분으로도 재배할 수 있다. 필자는 정원에서 캣닢은 재배한 후 건조해서 사용을 하고 있는데, 시중에서 사는 것보다 향이 훨씬 강하게 느껴져 고양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고양이 터널
고양이 터널은 긴 원통 형의 터널 안에서 고양이들이 탐험하며 사냥 놀이나 잡기놀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재질로 만들어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바스락 거리는 소리나 부드러운 재질 등 고양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안정감을 줄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고양이 터널은 오랜 기간 가지고 놀지는 않으며, 잠깐 놀다가 마는 경우가 많아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아이들은 이불로 터널을 만들어주는걸 더 좋아하는 편이다.
레이저포인터
고양이들의 사냥본능을 극대화하는 장난감 중 하나가 바로 레이저포인터이다. 레이저 포인터를 이리저리 벽이나 바닥에 쏴서 흔들면, 아이들은 미친 듯이 그 점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된다. 하지만, 레이저포인터는 아이들이 사냥물을 획득하는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허탈감을 주기 쉬워서 너무 장시간 가지고 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오히려 아이들이 놀이에 시들해지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레이저 포인터를 가지고 놀 때는 놀이 끝에 간식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점을 이리저리 쫒다가 마지막에 간식을 획득하게 되면, 고양이는 자신이 사냥에 성공했다고 여기게 되고 만족스러워한다. 레이저포인터는 눈에 쏘게 되면 시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캣타워 혹은 캣폴, 캣워커
캣타워나 캣폴은 수직운동이 필요한 고양이들에게는 필수 품목이다. 야외에서 사냥을 하는 고양이들은 높은 나무를 오르내리게 되는데, 이러한 수직운동은 고양이들의 복부비만 예방에 필수적이다. 실내고양이들은 나무를 오르내릴 수 없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수직운동을 할 수 있는 캣타워나 캣폴을 설치해주어야 한다. 캣타워나 캣폴은 상당히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나와 있기 때문에 반려인의 집안 구조나 환경에 적합한 디자인을 잘 선별하여 구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양이들은 높은 곳에서 아래를 관망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벽이나 창문에 캣워커를 설치해 주는 것도 좋다.
고양이들마다 성격이 다 다르다 보니 선호하는 장난감들이 다 다른 편이다. 우리 집 고양이도 3마리가 다 성격이 달라 각자 가지고 노는 장난감도 다 다른 편이다. 또한 혼자 잘 노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꼭 집사와 함께 놀기를 원하는 고양이도 있다. 자신들의 고양이가 무엇을 선호하는지 잘 살펴보고 맞는 장난감들을 제시하고 놀아주는 것이 좋다. 모든 고양이가 다 낚싯대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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