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발톱 관리
아주 능수능란한 고양이 집사들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고난도의 일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고양이들의 발톱을 깎는 일일 것이다. 아주 순하디 순한 고양이들이라 할지라도 발톱을 깎을 때만큼은 야수로 돌변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양이들의 발톱을 순조롭게 깎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기도 하다.
고양이들의 발톱을 반드시 깎아야 하는 이유는 발톱이 자라면서 휘어진 발톱이 살을 파고들기도 하고, 자신을 상처내거나 상대를 상처를 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마 많은 집사들은 경험해 보았을 텐데, 자칫 게을러서 미처 깍지 않아 길어진 발톱이 얼마나 아프고 피를 부르는지는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다.
고양이들은 지속적으로 스크래치를 하면서 자신의 발톱을 다듬게 되고 외피가 벗겨지면서 날카로운 새 발톱이 드러나게 되는데 그 뾰족함은 정말 매우 매우 날카롭고 예리함을 자랑하게 된다. 그래서 자칫 상대나 자신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 뾰족한 발톱이 스크래쳐나 패브릭 가구, 커튼 등에 걸리면서 2차 사고를 유발하게 되기도 한다. 그렇게 때문에 자주자주 고양이들의 발톱을 확인하면서 발톱을 깎아주어야 한다.
1. 고양이 발톱의 역할
고양이들에게 발톱은 삶과 직결되어 있는 중요한 부위이다. 왜냐하면, 발톱은 사냥에 유용한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날카로운 발톱을 이용하여 사냥감을 잡기도 하고 매달리기도 한다. 또한 자신의 영역을 지키거나 방어할 때 공격의 도구로 사용하게 된다.
고양이의 발톱은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놀이에 몰입한 고양이를 보면 자연스럽게 발톱이 나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자신의 감정이 지금 매우 신이 나서 완전히 이완되었음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고양이에게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발톱이지만,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불편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게 된다.
2. 고양이 발톱 깎기 전 사전 작업
고양이들이 발톱 깎는 것에 적응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린 고양이일 때부터 발톱 깎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이고, 좋은 경험이라는 경험을 제공해 주어서 익숙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고양이에게 발톱을 깎일 때에는 최대한 부드럽게, 강압적이지 않게 깎아주는 것이 좋다. 고양이가 저항을 할 때 너무 강압적으로, 이번에 모든 발톱을 다 깎겠다는 의지로 덤비게 되면, 두 번 다시 고양이의 발톱깎이는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이번에 다 못 깎으면 내일 깎는다는 생각으로 집사부터 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적응을 잘 한 고양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발톱을 깎이는 일을 반기는 고양이는 없다. 강아지들도 마찬가지이지만, 고양이들도 자신의 발을 만지는 것을 선호하지 않으며, 특히 발톱이 깎일 때의 그 느낌을 매우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발톱을 깎기 전에는 최대한 부드럽게 먼저 고양이를 안정시켜 준 후 편안한 자세에서 깎아주는 것이 좋다.
3. 고양이 발톱 깎는 방법
고양이의 발바닥과 발들을 아래위로 지그시 누르게 되면 감추어 두었던 발톱이 쏙 나오게 된다. 이때 발톱깎이를 이용하여 발톱의 끝 부분을 잘라주면 된다. 발톱을 깎을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발톱 안에 하얗게 보이는 혈관과 신경 부분이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자칫 이 부분을 자르게 되면 생명에도 지장을 줄 정도로 위험할 수 있으며, 피가 많이 나기도 한다. 따라서 너무 깊게 자르려고 하지 말고 뾰족한 앞부분만을 잘라주면 된다.
발톱을 깎은 후에는 거칠어진 표면이나 끝이 또 다른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잘 다듬어 줄 수 있는데, 필자 같은 경우에는 이 과정은 거의 하지 않는다. 가뜩이나 발톱 깎는 일로 스트레스받은 고양이들이 다듬어주는 일로 더 스트레스받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발톱을 다 깎은 후에는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으로 보상을 해 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고양이들이 발톱 깎는 일을 즐거운 경험과 연결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4. 고양이 발톱깎이 종류
고양이 발톱 깎기는 전동형과 수동형으로 나뉘며, 수동형은 다시 가위형과 니퍼형으로 나뉘게 된다. 전동형은 전기를 이용하여 발톱을 가는 그라인더 방법으로, 발톱을 깎을 때 진동과 소음, 그리고 가루날림으로 인해 고양이들에게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도구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집사들은 수동형의 도구를 사용하게 되는데 가위형의 경우, 사이즈가 비교적 작기 때문에 고양이들이 보기에는 거부감이 좀 더 적게 느껴진다는 장점이 있으며, 집사가 사용하기에도 가위형이라 손에서 놓칠 염려가 줄어든다. 다만, 가위형은 단지 깎는 기능만 있으며, 깎을 때마다 파편이 이리저리 튀는 관계로 청소가 어렵다.
니퍼형의 발톱깎이는 절삭력이 좋고, 발톱 보관함이나 혈관확인을 위한 LED 등이 달려있는 등 여러 부가기능을 가진다. 하지만, 다소 사이즈가 큰 관계로 고양이가 이를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으며, 집사가 깎다가 손에서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5. 고양이 발톱깎이 구입 시 주의사항
아무리 집사 마음에 드는 제품이라도 고양이가 질색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먼저 나의 고양이의 성격을 잘 파악하고 고양이가 좋아할 말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지금 쓰고 익숙해진 제품이 있다면, 새로 구입할 때에는 되도록 기존 것과 유사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양이들은 낯선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괜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써볼까 모험했다가 돈만 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무엇보다도 발톱깎이는 절삭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비용이 들더라도 절삭력이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절삭력이 좋은 제품은 발톱을 깎을 때 부드럽게 한 번에 싹둑 깎이기 때문에 오히려 고양이들이 거부감을 덜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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