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링턴 테리어(Bedlington Terrie)
1. 기원
베들링턴 테리어는 영국 광산 마을인 베들링턴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그 기원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오터하운드나 휘핏, 푸들, 불테리어 등이 섞여서 현재의 베들링턴 테리어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알려진다. 베들링턴 테리어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테리어 그룹으로 분류되는 견종으로 테리어 그룹은 주로 작은 소동물들을 사냥하는데 활용되어 왔다. 베들링턴테리어 역시 쥐와 같은 작은 동물들을 사냥하는데 활용되었으며, 베들링턴에 거주하던 탄광 노동자들에게 사랑받는 반려견이었다.
2. 특징
베들링턴 테리어는 매우 독특한 외모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견종이다. 흡사 양을 닮은 외모로 양들과 함께 있으면 헷갈릴 수 있는 외모이다. 베들링턴 테리어는 전체적으로 곱슬거리는 털을 가지고 있으며, 색은 백화라 하여 강아지일 때에는 짙은 갈색이나 검은색을 띠지만 성견이 되면서 밝은 회색빛을 띠게 된다. 다만 얼굴색만은 흰색을 유지한다. 곱실거리는 털이다 보니 털 빠짐은 적은 편이지만, 자주 빗겨주지 않으면 피부병에 걸리기 쉽다.
체고는 평균 41cm 정도조 중형견에 속한다. 등이 아치형으로 휘어져 있으며, 곧게 뻗은 네 다리는 우아하게 보인다. 꼬리는 가늘고 길며, 귀 끝의 털이 특이하게 나 있다. 콧등 위를 덮은 곱슬곱슬한 털이 특징적이다.
베들링턴 테리어의 성격은 활달하고 사교적이다. 사람들에게도 친절한 편이라 반려견으로 적합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아이들과도 잘 놀기도 한다. 호기심이 많고 운동량이 많아 산책을 자주 해주어야 한다. 인내심도 강하고 고집도 있어서 때로는 견주와 기싸움을 하기도 한다. 짖을 때 소리가 대형견에 맞먹을 정도로 크며, 사람들에게는 친절하지만 다른 견들에게는 다소 경계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베들링턴 테리어는 일명 '천사의 탈을 쓴 악마'라는 별칭이 있는데, 충분히 운동량이 해소되지 않으면 자칫 지랄견이 될 확률이 높은 견종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베들링턴 테리어는 시력과 청력이 우수한 테리어 종과 발이 빠른 하운드 종을 교배해서 탄생한 만큼 사냥감각이 뛰어나다. 워낙 활동적이고 활달한 성격이다 보니 자칫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서 견주가 심심할 틈이 없다. 그래서 우울증 치료견으로도 활용되기도 한다.
3. 관리방법
1) 털관리
베들링턴 테리어는 곱슬거리는 털이 주기적으로 관리해주지 않으면 쉽게 뭉칠 수 있어서 피부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촘촘하지 않은 빗을 이용하여 자주자주 털을 빗겨주어야 한다. 베들링턴 케리어의 특징적인 미용은 정수리부터 콧등까지의 털을 길게 남기는 방식인데, 이러한 미용방식은 베들링턴 테리어들의 눈을 가리는 경우가 많아 이를 선호하지 않는 견주들도 많다. 털을 억지로 뽑게 되면 외상이 생기면서 검은 털이 나는데, 이렇게 생긴 검은 털은 백화 되지 않고 계속 검은색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2) 건강관리
베들링턴 테리어는 유전적으로 간이 취약할 수 있다. 구리중독증(Copper tosicosis)을 주의해야 하는데, 구리중독증은 단백질을 분해하지 못하면서 간에 동 성분이 쌓이는 질환이다. 이 병은 급성으로 발병하게 되며, 만성이 되면 구토와 식용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갑자기 돌연사할 수 있다. 유전질환이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발병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중독된 경우에는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다. 만약 브리더 등을 통해 입양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관련 검사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문제가 없더라도 사료 급여 시에 구리 함량이 적은 사료를 선택하여 먹이는 것이 좋다.
또한 베들링턴 테리어는 안구질환 발병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따라서 평소에 눈관리에 신경을 쓰며 정기적으로 안과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3) 운동관리
베들링턴 테리어는 활달한 성격과 많은 운동량을 필요로 하는 견종이다. 비록 가정에서 반려견으로 적합한 품종이지만, 어느 정도 운동량을 해소시켜 줄 공간이 확보되어 있지 않다면 키우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매우 재빠르고 작은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땅을 파는 것을 좋아하며 수영을 좋아한다. 따라서 이러한 성향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 좋다. 또한 인내심이 많으면서 고집이 센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칫 입질을 하거나 공격적인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 그리고 낯선 동물들에게는 경계심을 많이 보이는 편이라 어릴 때부터 사회화 훈련을 잘 시켜주어야 한다. 산책은 적어도 하루에 두 번 매 1시간씩 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단순이 천천히 걷는 산책이 아닌 지치도록 달리는 것을 좋아한다. 따라서 이 부분을 해결해 주기 어렵다면 입양은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테리어 종의 특성상 쉽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고 한번 흥분하면 잘 가라앉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반려견을 처음 키워보는 초보견주들에게는 난이도가 매우 높은 견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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