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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콜리의 모든 것: 기원과 특징, 관리방법 안내

by Rang's mom 202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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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콜리

 

보더콜리

보더콜리는 외모에서 풍기는 총명함과 활달함, 그리고 우아한 외모가 한 번씩 키워보고 싶은 견종으로 꼽는 견종 중 하나이다. 게다가 개의 지능 순위에서 단연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할 만큼 뛰어난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까지 있기에, 보더콜리의 매력이 한층 더 배가되어 다가오게 된다. 그만큼 매력적인 보더콜리이지만, 한편으로는 파양 1순위에 속하는 견종이기도 하다. 보더콜리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지능이 높고, 멋지다는 이유만으로 덜컥 입양을 했다가, 그들의 미친 체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포기하게 되는 견주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견종이던지 마찬가지겠지만, 보더콜리는 충분히 알아보고, 입양할 견주와 잘 맞는지를 고려해야만 하는 견종이다.

 

1. 기원

보더콜리(Border Collie)는 이름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국경(Border) 지방이 주 원산지로 이 지방에서 양치기 개로 사용된 콜리일종의 견종이다. 보더콜리는 수세기 동안 영국 브리튼 제도에서 존재했던 고대 목축견이 시초이며, 이 개들은 오랫동안 양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양치기 개로 길러졌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의 보더콜리는 19세기에 들어와서 그 외형을 갖추기 시작하였다. 

 

2. 특징

1) 외형

 

보더콜리는 중 대형견에 속하는 견종으로 국제견종분류에서 허딩그룹에 속하는 목양견이다. 체고는 48cm ~ 53cm 정도이며, 체중은 약 20kg 전후반이다. 모색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화이트가 우세한 것이 좋다. 코트는 롱코트와 스무스코트로 나누어지며 이중모로 이루어져 있다. 얼굴 부위의 양 눈 사이로 가르는 흰 무늬가 특징이며, 눈은 다이아몬드 형태이고 주둥이는 긴 편이다. 코가 짙은 검은색으로 크고 둥글게 생겼다. 귀는 누워있는 귀와 세워진 귀가 있는데, 누워있는 귀도 때로는 세우고 있기도 하다. 꼬리는 길고 풍성한 털을 가지고 있으며, 몸의 털에 비해 좀 더 빳빳한 털을 가지고 있다. 앞다리 뒤쪽으로는 날개처럼 털이 나있으며, 가슴털이 매우 풍성하다.

 

2) 뛰어난 지능

 

보더콜리의 대표적인 특징은 뛰어난 지능이다. 보더콜리를 가장 매력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부분도 바로 이 좋은 두뇌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보더콜리의 지능은 7살 어린이 정도 수준이라 하며, 뛰어난 학습능력을 자랑한다. 보더콜리 계의 천재 '체이서'라는 보더콜리는 무려 1,022개의 단어를 알아들었다고 할 정도로, 그만큼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보더콜리의 언어 학습능력은 정말 대단하다. 필자의 반려견인 보더콜리 "로미군"을 보면 한 단어를 두세 번만 말해주면 그다음에는 그 단어가 의미하는 바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도 지능검사에서 지능을 좌지우지하는 영역이 바로 언어능력인데, 보더콜리의 언어이해능력은 정말 왜 반려견 중 지능 1위인지를 실감하게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보더콜리가 훈련이 잘되고 말을 잘 들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착각"이다. 사람도 머리 좋은 아이라고 엄마, 아빠 말 잘 듣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학습능력이 뛰어난 것과 견주 말을 잘 듣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하지만 학습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견주가 어릴 때부터 교육과 훈련을 잘 시키고 견주와의 좋은 신뢰관계를 형성하게 된다면 정말 어느 개보다도 훌륭한 반려견이 될 것이다.

 

3) 엄청난 운동량

 

보더콜리의 파양 이유 1순위가 되는 부분이 바로 이 미친 운동량이다. 보더콜리의 요구 운동량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이 운동량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정말 견주는 지옥을 맛볼 수 있다. 특히 활동량이 최고조에 이르는 개춘기 시절부터 생후 2년 정도까지는 정말 견주를 들들 볶는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필자의 로미군도 당시에는 1시간마다 마당에서 뛰고 한 15분 쉬다가 다시 나가자고 졸라서 마당에 나가 또 1시간은 뛰거나 원반 던지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이게 무한 반복이다. 

 

넓은 초원을 양을 통제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뛰어다니던 보더콜리이기에 엄청난 에너지와 체력을 소유하고 있어서, 이를 평소에 해소시켜주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고, 이는 문제행동의 원인이 되는데, 머리가 좋은 아이다 보니 정말 지능적으로 문제행동을 일으킨다. 그래서 이 문제 때문에 파양을 고려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 필자도 처음 보더콜리를 입양하면서 공부하기 위해 보더콜리 관련 강의도 들으러 다니고 했었는데, 당시 강의 들으러 왔던 보더콜리 견주분들이 TV, 침대, 소파 등 가전제품과 가구들, 심지어는 벽지, 장판까지 온 집안이 폐허가 된 경험을 한 이야기들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당시 다행히도 마당이 비교적 넓은 관계로 하루 2~3시간은 마당을 질주하던 로미군은 이런 문제행동이 적어 안도했던 경험이 있다. 

 

보더콜리는 한창때만 에너지가 넘치는 것이 아니라 노견이 되어서도 끊임없이 놀고, 뛰고, 움직이기를 원하기 때문에 꾸준히 아이의 운동량을 채워주기 위한 산책이나 운동이 요구된다. 그래서 많은 도그 스포츠에서 보더콜리들이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러한 엄청난 운동량 때문에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정적인 견주들에게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견종이다. 둘 다 힘들어진다.

 

액티비티를 정말 좋아하는 견주라면 보더콜리보다 더 좋은 친구는 없을 것이다. 함께 운동하기 정말 좋은 훌륭한 파트너가 되어 줄 것이다.

 

4) 양치기 본능

 

보더콜리는 그 기원부터 양을 치는 목적으로 길러진 견종이기에 DNA에 양을 몰고 통제하는 습성이 아직도 남아있다. 그 특성이 초원에서 양을 모는 일을 한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현대사회에서 사람과 함께 반려견으로 생활하는 보더콜리라면 문제가 될 수 있는 본능이다. 양을 모는 습성을 함께 사는 가족에게 나타내기 때문이다. 보더콜리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양 떼를 보호하고 통제하는 습성을 가지기 때문에 가족 외의 대상들에게는 경계심이 강하다. 왜냐하면 외부 침입자로부터 자신의 무리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가족을 자신의 무리라 생각하고 지키려 하는 것이다. 또한 보더콜리의 특징 중 하나가 짖음인데, 양을 통제하기 위해 자주 짖던 습성이 있어서 견주나 가족에게 자주 짖기도 하고, 외부 침입자에게 매우 짖기도 한다. 따라서 보더콜리의 이러한 특성을 이해하지 않으면 이 짖음이 갈등의 요소가 될 수도 있고, 그렇기에 어린 시절부터 잘 교육을 시켜야 한다. 참고로 우리 집 로미군은 내가 출근을 할 때마다 화를 내는데, 아마도 자꾸 자기 무리를 벗어난다고 여기는 것 같다.

 

5) 다양한 모색

 

보더콜리모색
출처: namu.wiki

 

보더콜리는 기본적으로 Black &White이며, 그 외에도 다양한 모색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블루 멀이 유행인데 특이한 모색과 눈색으로 인기가 높다. 보더콜리는 모색에 따라 서로 교배를 하면 안 되는 색상들이 있기 때문에 교배 시에는 반드시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블루멀의 경우, 인기가 높다는 이유로 근친교배가 많아지면서 귀가 안들리거나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등의 각종 유전병을 가진 보더콜리들이 양산되기도 한다. 비슷한 멀들끼리 잘못 교배를 하면 역시 유전병 발병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3. 관리방법

1) 운동량 해소시켜 주기

 

보더콜리의 요구 운동량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기에 이 엄청난 운동량을 해소시켜주어야 한다. 만약 충분히 해소시켜주지 않는다면, 한마디로 폐허가 되는 집을 만나게 될 것이다. 끊임없이 놀기를 원하기 때문에 보더콜리들이 마음껏 에너지를 해소시킬 수 있는 여러 액티비티들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바로 프리스비이며, 그 외에도 하루에 1시간 이상씩 2회 이상 산책하기, 터그놀이, 공놀이 등 다양하게 해주어야 한다. 그것도 매일매일 이것들을 다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로미군은 이제는 나이가 있다 보니 그만큼 요구하지는 않지만, 한창때에는 하루에 프리스비 1시간, 산책 2시간, 터그놀이와 공놀이를 수시로 했었다. 그래야 우리의 보더콜리가 "아~ 오늘 잘 놀았다"라고 생각하며 만족해한다.

 

2) 교육과 훈련

 

보더콜리가 워낙 똑똑하다 보니 따로 훈련을 안 시켜도 알아서 잘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절대 그것은 아니다. 똑똑하다는 것은 그만큼 교육을 했을 때 다른 견종들에 비해 더 빨리 학습하고 수행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어떤 견종보다도 교육하는 재미가 있는 견종이기도 하다. 견주가 알려주면 알려주는 대로 척척 따라 하기에 가르치는 보람이 있는 견종이다. 하지만, 반면에 머리가 워낙 좋은 견종이다 보니, 잔머리를 잘 굴리기도 하여 꾀를 부리기도 하기 때문에 견주가 리더십을 잘 발휘하지 못하면 보더콜리들에게 속을 수도 있고 훈련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따라서 어떤 견종보다도 견주가 견종에 대한 이해와 공부가 많이 필요한 견종이다.

 

3) 건강관리

 

보더콜리는 기본적으로 정말 뛰어난 체력을 가진 우수한 품종이기 때문에 꾸준히 운동관리를 시켜주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견종이다. 하지만 보더콜리만의 특이한 유전병들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고관절 이형성증: 다른 대형 견종들에게도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보더콜리에게도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고관절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관절이 불안정해지는 질환으로 관절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체중관리가 중요하다.
  • 콜리안구기형(CEA): 망막에 문제가 생겨서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유전적 안과 질환이다. 보통 태생적으로 발생한다.
  • 진행성 망막 위축(PRA): 망막이 점진적으로 퇴화하며, 실명을 초래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DNA검사를 통해 이 질환이 유전되는 것을 변별할 수 있다.
  • 간질: 간질은 개에게 발작을 일으키는 신경학적 장애로 원인은 다양하며, 보더콜리가 유전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 청각장애: 보더콜리의 유전적인 문제로 인해 다른 견종들에 비해 선천성 난청에 걸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무엇보다도 건강한 보더콜리로 키우기 위해서는 충분한 활동량이 보장되어야 한다. 따라서 활동량이 보장되지 않는 환경에서 양육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되도록이면 충분히 활동이 보장되는 넓은 정원이 있는 분들이 입양하기를 권한다. 만약 아파트나 공동주택에서 거주하는 분이 보더콜리 입양을 원한다면, 매일매일 자신의 반려견과 2시간 이상을 외부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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