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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숑프리제의 모든 것: 기원과 특징, 성격, 관리방법

by Rang's mom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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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숑프리제

 

비숑프리제(Bichon Frise)

비숑프리제는 국제공인 견종 9그룹에 속한 견종으로 프랑스와 벨기에가 원산지이다. 비숑프리제의 어원은 " Bichon à poil frisé", 즉, 곱실거리는 털이라는 의미를 가진 프랑스어에서 기인한다. 일반적으로 줄여서 비숑이라고 통칭한다. 비숑프리제는 곱실거리는 털 때문에 외모적으로 푸들과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비숑은 더블코트로 인해 푸들보다는 좀 더 풍성한 털을 가지고 있으며, 체격도 푸들보다는 좀 더 건장한 체구를 가지고 있다. 

 

비숑프리제의 기원은 방목견이었으나 훗날 사육견으로 길러졌다. 워낙 명랑한 성격 때문에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게 되고, 유럽 귀족들에게 길러지게 되면서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의 왕실에 입성하게 된다. 

 

비숑프리제의 특징과 성격

비숑프리제는 최근 들어 품종이 개량되면서 비교적 소형의 체구를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본래의 비숑프리제는 어느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몸무게가 6kg에서 11kg까지로 꽤 체구가 큰 비숑들도 제법 볼 수 있다. 두개골은 둥근 편이며, 두 눈과 코가 둥글고 까맣게 역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코가 상대적으로 눈보다 좀 더 큰 편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푸들과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 몸통의 털은 비교적 곱실거리는 편이지만 머리와 꼬리 부분은 좀 더 약한 곱슬이거나 직모에 가까운 모습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비숑프리제는 흰색이 대부분이다. 비숑프리제는 더블코트임에도 불구하고 털 빠짐이 매우 적은 견종이다. 그래서 반려견의 털 때문에 키우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에게는 적합한 견종이라 할 수 있다.

 

비숑프리제는 성격이 매우 활달하고 명랑하며, 친사회성이 매우 뛰어나다. 그래서 모든 동물들과 꽤 사교적으로 잘 지내는 편이다. 알려지기로는 지능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이는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실제로 키워보면 지능도 상당히 높은 편임을 볼 수 있다. 또한 적응력도 뛰어나고, 애정표현도 풍부해서 가족들에게 매우 좋은 동반자의 역할을 해낸다. 성격이 유쾌하면서도 끈기가 있다 보니, 어떤 경우에는 포기를 모르는 집요함도 나타낸다. 

 

비숑프리제들에게는 "비숑타임"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마치 고양이들이 미친 듯이 우다다하듯이 왔다 갔다 질주하는 행동을 말한다. 비숑들은 한 번씩 이렇게 비숑타임을 가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비숑타임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한다. 우리 집의 비숑 랑이군은 짖어대면서 비숑타임을 가지기 때문에 좀 시끄러운 비숑타임을 가진다. 워낙 활달하고 에너제틱하기 때문에 자주 이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자주 산책을 하고, 왕성한 활동량과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지 않으면, 산만하고 말썽을 부리는 강아지가 될 수도 있다. 

 

비숑프리제의 목소리는 다소 얇고 날카로운 편이며, 꽤 수다쟁이인 면이 있다. 가끔 보면 견주와 마치 대화하듯이 웅얼거리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으며, 때를 쓸 때는 콧소리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짖음이 많은 견종은 아니다. 비숑프리제는 워낙 사교적인 성격이다 보니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 보호자 없이 오랫동안 혼자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럴 경우 비숑은 위축되고 예민해지며, 불안이 높은 강아지가 될 수 있다. 

 

비숑프리제의 털 관리

비숑프리제는 비숑프리제의 독특한 미용방식으로 유명하다. 얼굴 부분을 둥글게 솜사탕처럼 깎아주는 방식인데, 이 미용방식은 반드시 가위컷으로만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비숑프리제의 미용비용이 보통 다른 반려견들의 미용 비용보다 더 비싼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미용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숑을 키워본 사람은 다 알지만, 비싸게 주고 한 미용이 최대 이틀을 넘기지 못하고 '구겨진 비숑'이 되는 경험을 종종 하게 되기 때문에, 필자의 경우에는 그냥 가볍고 귀엽게, 최대한 우리 비숑이 활동하기 편하게 미용해 주는 편이다. 비숑의 미용은 워낙 까다롭기 때문에 비숑미용을 잘하는 미용사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비숑프리제는 털 빠짐이 적은 대신에 더블코트이기 때문에 빠진 속털들이  외부털과 엉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주 빗질을 해주고 엉킨 털을 관리해 주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비숑프리제의 모질은 푸들보다는 좀 더 가늘고 부드럽기 때문에 좀 더 신경 써서 관리해 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비숑프리제의 유일한 단점 중의 하나라면, 바로 털관리일 것이다. 하지만 예쁘게 미용하고 다듬은 비숑은 정말 인형이 따로 없을 정도로 귀여움이 넘친다. 목욕은 보통 2주에 한번 정도가 적절하며, 목욕을 할 때는 꼬리부분분터 시작해서 머리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더블코트이기 때문에 건조도 충분히 시켜주지 않으면, 자칫 털 속에 습기가 남아 피부병이 유발될 수 있다. 

 

비숑프리제의 건강관리

비숑프리제는 비교적 건강한 품종이지만, 비숑프리제에게 주의해야 할 건강사항은 비만과 털관리, 슬개골 문제이다. 워낙 식욕이 좋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자칫 견주가 잘 관리해주지 않으면, 비만에 걸리기 쉽다. 또한 질주를 좋아하는 아이라 집안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다가 자칫 관절에 무리가 오거나 슬개골 문제, 디스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집안에 반려견 용 매트를 깔아주는 것이 좋다. 또한 백내장, 당뇨병, 알레르기 같은 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평소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치아관리에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하는 품종이기도 하다. 눈물로 인해 털이 붉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사료에 대해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사료에 섞여 있는 단백질 성분에 따라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어서 어떤 단백질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필자의 비숑 랑이군은 사료를 고르는데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해서 결국은 곤충단백질 사료를 선택했었다. 

 

비숑프리제의 수명은 대략 12년~15년으로 알려져 있어 다른 품종에 비해 좀 더 긴 편이다. 하지만, 이는 견주의 관리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최고령으로 사망한 비숑은 21세에 사망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비숑프리제에 대해 알아보았다. 너무나도 활달하고 명랑하며, 친화력까지 갖춘 비숑프리제는 정말 매력적인 반려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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