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즈(Maltese)
말티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견종 중 하나이다. 순백색의 희고 고운 털, 귀여운 외모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선호도에 딱 부합하는 견종이다 보니,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인기 견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도 무분별하게 강아지 공장에서 양산되는 데다가 사람들이 선호한다는 이유만으로 점점 사이즈를 줄여나가게 되면서 점점 취약한 견종이 되어가기도 한다.
1. 유래
말티즈의 원 발음은 '몰티즈'인데, 이는 본래 원산지가 지중해 몰타섬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말티즈는 인위적인 교배로 인해 탄생한 견종이 아니라 자연발생한 견종으로 대략 기원전 1500년 경부터 있어왔던 것으로 추정한다. 당시에는 작지만 재빠른 특성 때문에 쥐를 잡기 위한 목적으로 개량되었지만, 기원전부터 로마나 그리스의 귀부인들 사이에서 반려견으로 사랑을 받으면서 오랫동안 반려견으로서 살아온 견종이다. 1980년대에 우리나라 가정집에서 사랑받던 반려견 중 하나였던 말티즈는 당시에는 오늘날의 말티즈보다는 좀 더 사이즈가 큰 편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좀 더 소형화된 말티즈를 선호하게 되면서 계량이 이루어지게 되고, 지금의 초소형의 견종이 되었다.
2. 특징
오늘날의 말티즈는 체고가 대략 20~25cm로, 몸무게는 1.8~3.2kg의 초소형견이다. 말티즈의 모색은 갈색과 회색, 흰색이 존재했지만, 현재는 거의 흰색 품종만 남아있으며, 다른 모색의 말티즈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매우 가늘고 부드러운 모질은 자주 관리해주지 않으면 엉키기가 쉽다. 과거에는 몰티즈의 시그니처 미용은 산신령처럼 길게 늘어뜨린 모습이었지만, 워낙 관리가 힘들다 보니, 현재는 짧게 자른 미용이 더 인기를 얻는 편이다.
3. 성격
모든 견종은 각각의 개체마다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말티즈의 보편적인 성격은 매우 활달하다는 것이다. 명랑하고 장난기도 많고, 주인에게 안기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 때문에, 자신의 견주가 외출 후 돌아오게 되면 정말 미친 듯이 반기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욕구표현도 분명한 편이며, 자기가 원하는 것이 해결될 때까지 고집을 피우는 집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때문에 견주가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훈련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에는 자신의 욕구가 해결되지 않을 때 이를 문제행동으로 표출할 가능성이 높다.
말티즈는 귀엽고 순진한 외모와는 달리 한 성격 하기 때문에 소형견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성이 다소 높은 견종에 속한다. 특히 초소형견이다 보니 작은 체구 때문에 다른 견종이나 자신보다 좀 더 큰 존재에 대해 위협감을 쉽게 느끼게 되고 방어 공격성이 발휘되는 경우가 자주 나타난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 때문에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푸들 다음으로 가장 많이 출연하는 견종 중 하나라고 한다.
호기심과 공격성이 강하기 때문에 낯선 사람에 대해 집요하게 달려들기도 하며, 입질도 심한 편이기 때문에 만약 단지 작으니까 키우기 쉬울 것 같아서 입양하려고 생각을 했다면, 심사숙고할 것을 권한다. 입양을 하려면 말티즈의 공격성을 확실히 훈련할 마음가짐을 가지고 시도해야 할 것이다. 한 성격 하는 견종이다 보니 만약 견주가 너무 강압적으로 훈련을 하게 되면, 이를 오해하고 오히려 견주와 매우 나쁜 사이가 되기 쉬우므로, 말티즈를 훈련할 시에는 견주가 충분히 말티즈 훈련방법에 대한 지식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4. 관리방법 및 주의사항
1) 골격 관리
말티즈는 다른 소형견들에 비해 활동량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산책을 매우 좋아한다. 하지만 활동량에 비해 작은 체구로 슬개고 탈구나 골절 위험이 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말티즈를 입양한다면 100% 슬개골 탈구를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적어도 1, 2번의 수술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심한 계량의 후유증으로 인한 유전병으로 류머티즘염을 앓을 수 있다.
2) 유루증
모색이 흰색이면서 눈이 큰 소형견들의 대부분이 이 유루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티즈 역시 유루증에 취약하다. 이 유루증은 소형견들의 유전병에 속하는데, 이유는 무분별하게 소형화하게 되면서 유루증 개체가 섞이게 되고, 이로 인해 발생하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의 브리더들에 의해 관리되는 외국의 경우에는 유루증이 있는 개체는 번식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무분별한 강아지 공장에서의 양산이 대부분이다 보니 그런 제외란 있을 수 없고, 점점 유전병에 취약한 개체들이 양산되게 되는 것이다. 유루증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눈물 관리와 함께 유루증 관리에 좋은 사료를 먹이는 것도 한 방법이며, 눈가의 털을 깨끗하게 자주자주 관리해서 털이 눈을 찌르거나 눈물샘을 자극하고 막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3) 귀염증
말티즈는 귓속의 털도 길게 자라기 때문에 자주자주 관리해 주지 않으면 귓속 털이 귓구멍을 막고 귓속 환경을 습하게 만들어서 염증을 유발하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귓속을 자주 살피고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4) 운동관리
말티즈는 소형견 중에서도 활동량이 많은 견종이기 때문에 자주자주 산책을 시켜주거나, 집 안에서도 여러 장난감들을 이용하여 놀이시간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산책시간이 너무 길어서 관절에 무리가 가면 안 되기 때문에 짧게 짧게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어떤 견종이든지 그 견종에 대해 단순한 정보와 느낌만 가지고 덜컥 입양을 했다가 고생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말티즈 역시 귀엽고 깜찍한 외모에 많은 사람들이 입양하게 되는 입양순위 1위인 견종이지만, 그만큼 유기되는 비율도 높은 견종이기도 하다. 말티즈는 그 예민함과 까다로움, 공격성 등을 잘 조절시킬 수 있다면, 누구보다도 사랑스러운 반려견이 될 것이다. 실내사육이 대부분인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가장 적합한 품종이기도 하기 때문에 혹시 입양을 고려하거나, 이미 말티즈와 함께 살고 있다면, 말티즈의 문제행동을 문제로 보지 말고 그 고유의 특성임을 이해하고 잘 리드하는 견주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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