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하운드(Afghan Hound)
가끔 TV에서 찰랑거리는 긴 털을 우아하게 휘날리며 등장하는 모델 뺨치는 견종을 보게 된다. 바로 아프가니스탄이다. 아프가니스탄은 보기만 해도 그 우아함에 압도당하게 되고, 특유의 찰랑거리며 걷는 모습은 견종계의 슈퍼모델이라 할 수 있다. 아프간하운드는 이름에 하운드가 붙은 것으로 알 수 있듯이 하운드그룹에 속하는 견종이다. 하운드그룹의 견종들은 견종들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사냥감을 추적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빠은 다리와 뛰어난 후각, 집요함과 끈기를 특징으로 하는 견종 그룹이다.
1. 아프간하운드의 유래
아프간하운드는 아프가니스탄이 원산지로 견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견종이다. 그 역사가 무려 5천 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무려 고대 이집트의 벽화에서도 아프간하운드의 모습이 발견되며,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에도 실렸다고 한다. 본래 사냥감을 추적하는 사냥개였지만, 아름답고 우아한 외모 덕에 반려견종으로 개량되었으며, 그러면서 성격도 점점 온순하게 변하였다. 19세기말에 들어서면서, 영국 외교관들에 의해 유럽으로 전파되었으며, 점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견종이 되었다.
2. 아프간하운드의 특징
아프간하운드는 독특한 외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견종들과의 구별이 확실하다. 성견의 체고는 63~73cm 정도로 큰 편이며, 몸무게는 20~30kg 정도이다. 얼굴은 길게 앞으로 쭉 나와 있어 긴 이마를 가지고 있으며, 전신이 실크같이 부드러운 털이 길게 덮여있다. 이렇게 길고 부드러운 털 때문에 아프간하운드가 더 우아하게 느껴지는데, 강아지 시절에는 시골잡종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정말 성견 때의 모습과는 상반되는 느낌을 준다.
아프간하운드 하면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 바로 실크같이 부드럽고 길게 늘어진 털인데, 아프간하운드의 모색은 황색, 갈색, 검은색 등 매우 다양한 편이다. 귀와 꼬리 끝 부분은 곱실거리는 편이며, 아프간하운드의 이 긴 털은 아프가니스탄 고산지대의 추위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아프간하운드는 전체적인 몸이 길게 뻗어 있으며, 등을 곧은 반면 허리는 좁고 구부러져 있다. 이런 체형으로 인해 상당히 빠른 속도의 달리기가 가능하다. 다리가 매우 길고 걷는 모습은 경쾌하고 우아하다. 하지만 산악지대에서 살던 견종이어서인지 평지보다 산지에서 더 빠른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3. 아프간하운드의 성격
아프간하운드는 조용하고 우아한 성격을 가진 견종으로 외모에서 느껴지는 우아함이 성격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대체로 아프간하운드는 자신의 견주에게 충성스러운 편이지만, 자기만의 고집도 있어서, 반려견을 많이 경험해 본 사람이 적합한 난이도 있는 견종이다. 소심하고 예민한 성격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자존심도 강한 편이다. 따라서 견주가 일관성 있는 사회화 훈련을 통해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견주와의 끈끈한 신뢰감이 중요하다.
아프간하운드 하면 많이 알려진 사실은 바로 지능이 낮다는 것이다. 대체로 견종 지능 순위에서 거의 최하위 그룹에 속한다. 특히 복종지능이 많이 낮기 때문에 견주가 훈련을 시키는데 애를 먹을 수 있다. 따라서 견주의 끈기와 인내가 다소 필요하다. 하지만, 본능적 지능과 적응 지능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과 사냥 능력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일설에 의하면 아프간하운드 성격 상 간섭받기를 좋아하지 않아 고양이들처럼 지능테스트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낮은 지능으로 평가되었을 수도 있다고 한다.
4. 아프간하운드 관리
아프간하운드를 반려견으로 입양하게 되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바로 털 관리이다. 모질이 가늘고 부드럽기 때문에 TV에서 보던 그 찰랑거리는 우아한 털을 원한다면, 매일매일 빗질을 기본으로 해줘야 한다. 예전이 TV에서 아프간하운드랄 기르는 수의사분이 나온 방송을 본 적이 있는데, 아침과 저녁으로 빗질을 해주고, 한번 빗질을 해주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견주가 되고 싶다면 매일매일 나의 반려견의 미용을 위해 시간을 투자할 자신이 있는 분이어야만 할 것이다. 자주 빗질을 해주지 않게 되면, 금세 털이 엉켜버리기 쉽고, 이로 인해 피부병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아프간하운드는 사냥견이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운동량을 자랑한다. 체력이 좋기 때문에 평소 꾸준한 산책과 달리기, 놀이등을 통해 운동욕구를 해소시켜주어야 한다. 또한 사냥감을 추적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집중력과 민첩성을 요하는 놀이나 훈련을 선호한다. 또한 움직이는 물체에 반응을 하는 편이기 때문에 혹시 산책 도중, 작은 소동물이나 반려견들, 혹은 움직이는 물체들을 쫓아가려는 모습을 보여서 산책 시 목줄을 단단히 잡을 필요가 있다.
아프간하운드 역시 대형견들이 주로 보이는 고관절 이형성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실내에서 키울 때에는 바닥을 미끄럼이 방지되고 푹신한 매트를 깔아주는 것이 좋다. 딱딱한 돌이나 대리석 바닥, 미끄러운 마루나 장판 등은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아프간하운드는 매우 뛰어난 시력을 가지고 있는데, 때문에 안과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 특히 백내장을 주의해야 하므로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필요로 한다. 또한 긴털이 귀를 덮고 있기 때문에 귓속이 쉽게 습해질 수 있어서 귓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주자주 귀 속을 환기시켜 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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