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시코기
1. 유래
웰시코기는 영국 웨일스 지방에서 유래된 견종으로 영국 왕실의 개로 유명하다. 웰시코기의 어원은 '난쟁이의 개'라는 의미의 켈트어에서 유래되었다. 웰시코기는 크게 펨부르그와 카디건으로 나뉘는데, 주로 소몰이 역할을 담당한 목축견이었다. 웨일스 지역의 농장에서 소나 양들을 우리 안으로 몰아넣거나 장터까지 몰고 가는 등의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웰시코기 펨부르그는 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바로 그 웰시코기이며, 플란더스의 직공들이 1107년 경, 웨일스로 이주하면서 데리고 들어왔다는 설이 있다. 카디건 웰시코기는 펨부르그보다 좀 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북유럽의 바이킹 족에 의해 웨일스로 들어왔다고 추정되고 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30마리 이상의 웰시코기를 기르면서 일명 '왕실의 개'로 유명해졌다.
2. 특징
1) 외형
웰시코기는 여우와 흡사한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사막여우와 같은 매우 넓고 큰 귀를 가지고 있다. 반면에 다리는 닥스훈트처럼 짧으면서도 단단하여 소의 발굽사이를 이리저리 빠져나가면서 소를 몰기에 적합한 체형을 가지고 있다. 웰시코기는 짧은 다리 때문에 소형견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있지만, 중형견에 속한다. 신장은 25~32cm 정도이며, 체중은 평균 10~17kg 정도이다. 모색은 레드와 세이블, 화운, 블랙탄으로 나뉘며, 펨부르크는 꼬리가 없는 반면에 카디건은 긴 꼬리를 가지고 있다.
2) 장점
웰시코기는 다리가 비록 짧지만 단단한 근육질의 튼튼한 체구를 가지고 있어서 목축견으로 적합한 견종이다. 대부분의 목축견들이 그러하듯이, 웰시코기 역시 지능이 높은 편이며 영리하고 용감하다. 매우 적극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호기심도 많아서 스스로 판단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웰시코기는 애교도 많고 사교성도 좋아 사람들과 잘 지내며 스킨십도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견주와 좋은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훈련을 받게 되면, 매우 뛰어난 학습능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3) 단점
웰시코기는 엄청난 귀여움으로 인해 반려견으로 인기도 많은 견종이지만, 유기되는 비율도 상당히 높은 견종이다. 가장 큰 단점은 바로 털 빠짐인데, 실외에서 사육할 때는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한국과 같이 주로 실내에서 사람과 함께 생활을 하는 환경에서는 엄청난 털 빠짐이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중모의 단모종들의 대부분은 본래 엄청난 털 빠짐을 나타내는데, 웰시코기의 털 빠짐은 매우 심한 편이다. 따라서 여기저기 털뭉치가 매일매일 굴러다니는 것을 참을 수 없다거나 옷 여기저기에 개털이 묻어 있는 것이 싫다거나, 밥을 먹고 있는데 눈앞에 털가락이 유유자적 떠다니는 것을 볼 자신이 없다면 웰시코기를 입양하는 것을 지양하여야 한다.
또 다른 단점은 대부분의 목축견들과 마찬가지로 목축견의 본능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소몰이 견이었던 웰시코기는 간혹 소를 몰 때 하던 소의 발 뒤꿈치를 물거나 짖으면서 몰았던 습성을 사람에게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부지불식간에 견주의 발 뒤꿈치를 노릴 수 있다. 이러한 습성은 어린 시절부터 훈련을 통해 조절시켜 줄 수 있으므로 참고해야 한다. 하지만, 또 다른 목축견으로서의 특징인 엄청난 목소리의 짖음과 높게 요구되는 운동량은 입양을 희망하는 반려인들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웰시코기는 산책 중에 주의해야 하는 사항이 있는데, 바로 작은 물체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목축견들이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편인데. 소나 양을 몰고 보호하기 위해 동체시력이 뛰어나다 보니, 작은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따라서 산책 시 목줄을 단단히 잡고 가지 않으면 소중한 반려견을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또한 사교성이 워낙 좋은 견종이다 보니 마주 오는 모든 사람과 견종들에게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한다. 따라서 견주는 산책 시에 이러한 성격으로 인해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3. 건강
식사와 체중 관리
웰시코기는 태생이 목축견임으로 활동성이 높아 조지방의 함량이 23~30% 이상인 것이 좋다. 다반 비만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산책과 운동을 통해 몸무게를 조절시켜주어야 한다. 웰시코기는 훈련을 통해 자율배식이 가능한 견종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율배식은 위험성이 따르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웰시코기는 비만이 되기 쉬우며, 짧은 다리는 비만이 되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되도록 사람이 먹는 음식이나 간식을 제한하여 급여해야 한다.
관절 건강
웰시코기는 큰 몸체에 비해 짧은 다리를 가지고 있어서 척주와 관절 문제에 취약한 편이다. 그래서 디스크에 걸리기 쉬우므로 평소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유전병
- 림프종: 림프종은 림프세포에서 시작되는 암으로, 림프계는 면역과 관련이 있다. 웰시코기는 림프종에 취약한 특징을 보인다.
- 고관절 이형성증: 고관절 이형성증은 비정상적 관절의 성장을 의미하는데, 주로 골반이나 엉덩이 쪽 관절에 발생한다. 한쪽 다리를 절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힘들어하며, 걸을 때 뒷다리가 한쪽으로 치우치는 모습을 보이고, 엉덩이 쪽을 만질 때 아파한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 퇴행성 척수증: 주로 유전적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8세 이후의 노령견들에게 보인다. 보통 뒷다리를 절거나 불안정한 걸음걸이를 보이며 마비증상을 보인다.
4. 관리 시 주의점
- 웰시코기는 많은 운동량을 요하는 반려견이다. 이는 대부분의 목축, 목양견들의 특징으로 엄청난 운동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산책과 운동, 놀이를 통해 에너지를 발산시켜 주어야 한다. 특히 웰시코기는 비만이 잘 발생하는 견종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충분한 운동량이 보장되지 않으면 뚠뚠 웰시를 만나게 된다.
- 웰시코기는 엄청난 털 빠짐으로 유명한 견종이기 때문에 털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매일매일 아침, 저녁으로 빗질을 해주고 정기적인 목욕을 통해 피부와 털을 관리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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