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봄 꽃 주의보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요즘. 그러다 보니 3월이나 돼야 고개를 내밀던 봄꽃 새싹들이 이미 여기저기서 올라온 모습들을 발견하게 된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 우리 반려견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가는 일이 많아지게 되는데, 호기심이 많은 반려견들은 여기저기 냄새를 맡다가, 향긋하고 풋풋한 새싹들을 맛보기도 한다. 반려견들이 의외로 풀을 뜯어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우리 집 댕댕이들도 정원에 나가 머위나 쑥, 이름 모를 잡초 싹들을 간식 삼아 뜯어먹곤 한다. 하지만, 이런 새싹이나 꽃들이 식용이 가능한 것도 있지만, 우리 반려견들에게 치명적인 것들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1. 알뿌리 식물들(구근식물)
봄에는 정말 많은 알뿌리 식물들이 개화를 하게 되는데, 화려한 알뿌리 꽃들 중에는 우리 반려견들에게 위험한 것들이 있다.
1) 수선화
2, 3월에 개화하는 대표적인 봄 꽃인 수선화는 하얀색, 노란색들이 정말 화려하게 피어 있어서 봄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꽃이다. 하지만 수선화는 꽤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꽃잎만 먹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식물이다. 우리 반려견들이 수선화를 잘못 섭취하게 되면, 구토와 설사뿐만 아니라 심장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하게 된다. 꽃뿐만 아니라 꽃가루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반려견들이 수선화의 냄새를 맡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2) 튤립
봄을 수놓는 대표적인 꽃 중에 하나가 바로 튤립이다. 워낙 화려한 색상에 봄이 되면 도시 곳곳에 튤립으로 장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려견과 산책을 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하는 꽃 중 하나이다. 튤립은 반려견들이 냄새만 맡는 것만으로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데, 왜냐하면 급성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의 반려견 혹은 반려묘가 튤립을 먹거나 많이 접촉을 하였다면 즉시 병원으로 달려가야 한다.
3) 백합과 식물
백합과 식물은 백합뿐만 아니라, 나리, 원추리, 맥문동, 히아신스, 은방울꽃 등 다양하다. 주로 봄과 여름에 걸쳐 피어나는 백합과 식물들은 신경계 이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백합과 식물들은 동물들 뿐만 아니라 그 강한 향이 인간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으며, 반려견들이 백합과 식물을 섭취하거나 많이 노출되면 신경계 이상뿐 아니라 신부전 및 위장 관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백합과 식물을 섭취한 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2. 뿌리 식물들
1) 카네이션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부모님께 선물하는 대표적인 꽃 카네이션이지만 만약 부모님 댁에, 혹은 우리 집에 반려견이 있다면 선물 후에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카네이션을 물거나 먹게 되는 경우에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및 복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피부에도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가까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2) 철쭉
봄을 정말 화려하게 수놓는 대표적인 봄의 꽃 철쭉. 봄이 되면 화원에서 정말 많은 철쭉 화분을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친숙하고 가까운 봄 꽃이다. 하지만 철쭉은 반려견과 반려묘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독성을 가지고 있는데, 만약 반려견이 철쭉을 섭취하게 되면 골격근과 심장근육, 신경계를 망가뜨리게 된다. 반려견의 몸무게의 0.2%만 섭취를 해도 매우 치명적이라고 하니 정말 조심해야 할 식물이다. 철쭉뿐만 아니라, 진달래와 철쭉과 유사한 교배종들도 역시 위험하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3) 시클라멘
시클라멘은 주로 실내식물로 가정에서 많이 기르는 화분식물이다. 매우 진하고 화려한 색으로 인기가 많지만, 우리 반려견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식물 중 하나이다. 시클라멘은 독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만약 반려견이 섭취하게 되면 심장에 문제를 발생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다고 한다.
3. 위험한 식물 섭취 시 대처방법
반려견들에게 위험한 식물을 섭취했을 때에는 주저 말고 즉시 병원으로 달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험한 봄꽃들은 주로 반려견들의 내장기관과 신경계에 치명적인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 즉시 구토를 유발해서 섭취한 것을 뱉어내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가정에서 직접 하는 것보다는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에서 처치하기 위해 과산화수소나 구토를 유발하는 약물을 섭취시키게 되면, 오히려 내장기관을 더 손상시켜서 위험을 더 가중시킬 수 있다. 따라서 재빨리 가까운 동물병원을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야간의 경우에는 24시간 응급센터를 방문하도록 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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