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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생활

강아지와 고양이 함께 키우기: 주의해야 할 점

by Rang's mom 202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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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고양이

 

강아지와 고양이 함께 키우기

 

개와 고양이는 다른 특성 때문에 서로 사이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먹이사슬 상에서도 개는 고양이의 사위에 존재하는 동물이다. 그러다 보니 종종 개는 고양이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되곤 한다. 그래서 과연 고양이와 개가 함께 생활하는 것이 가능할까 의문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종종 인터넷상의 영상에서 개와 고양이가 함께 생활하는 영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덩치가 큰 대형견들이 고양이에게 쩔쩔매는 모습들은 유머 영상으로 보게 되곤 한다. 

 

우리 집도 3마리의 고양이와 2마리의 반려견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3마리 고양이는 모두 한국 토종 고양이이고, 반려견은 비숑과 보더콜리이다. 덩치차이도 있고, 성격들도 제각각이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5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정말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는 편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묻는다면, 이유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함께 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두 마리의 반려견이 모두 친밀감이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도 서열이 제일 높은 첫째 비숑이 모든 동물에게 친절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보니, 덩달아 동생인 보더콜리도 따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 집 개와 고양이의 친밀감을 보면, 개와 고양이 사이에 중요한 것은 서로 상대를 가족으로, 무리로 받아들이는가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비숑이가 우리 집에 처음 왔을 때, 우리 집에는 이미 나이가 많은 할머니 고양이가 살고 있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비숑이는 고양이들에게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었고, 할머니 고양이가 세상을 떠난 후, 우리 집에 새로 들어온 턱시도 아가 냥이를 자연스럽게 동생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리고 셋째로 들어온 보더콜리는 비숑이는 동생으로 받아들였지만, 턱시도 냥이는 별로 달가워하지는 않았다. 7년을 함께 산 지금도 턱시도냥이는 보더콜리에게만은 하악질을 해댄다. 그리고 엄마를 잃은 아깽이 두 마리가 2년 간격으로 집에 들어오게 되었고, 그렇게 우리 집은 대가족이 되었다.

 

댕댕냥냥

 

1. 고양이와 강아지의 차이점

 

고양이와 강아지는 생활패턴이나 바디랭귀지에서 상당한 차이를 나타낸다. 그렇기 때문에 고양이들과 강아지들이 함께 생활하다 보면 서로의 다른 점 때문에 오해를 형성하게 되는 일도 많다.

 

단독생활 Vs. 무리생활

 

 

대체로 고양이들은 독립적인 성격을 가진 단독생활을 선호하는 동물이다. 그러다 보니 조용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강아지들은 집단생활을 선호하는 동물이어서 무엇이든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한다. 고양이들은 볕 좋은 장소에서 혼자만의 유유자적한 시간을 즐기며 그루밍도 하고, 낮잠도 자고, 뒹굴거리는 것을 매우 좋아하지만, 강아지들은 늘 견주 옆에 붙어 있거나 입에 장난감을 물고 놀아달라고 쫓아다니거나 시끄럽게 짖어대기도 한다. 이렇게 쫓아다니는 강아지들을 함께 사는 고양이들이 귀찮아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래서 높은 타워 위나 옷장 위에 자신만의 아지트를 만들기도 한다.

 

밤에 활동 Vs. 낮에 활동

 

 

고양이들은 대표적인 야행성 동물이다. 그러다 보니 낮에는 거의 잠을 자다가 밤에 활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강아지들은 거의 낮에 활동을 하고 밤에는 잠을 자게 된다. 고양이들은 하루 14시간 이상을 잠을 자는 동물이기 때문에 낮에는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잠을 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낮 시간에 활발하게 놀아야 하는 강아지들이 이 고양이들의 낮잠을 방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느 정도 함께 생활하다 보면 익숙해져서 서로 패턴이 비슷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다.

 

싸우자 Vs. 반가워

 

 

반려견들은 기분이 좋고 신나거나 반가울 때, 놀자고 할 때 꼬리를 열심히 좌우로 흔드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고양이들에게 있어서 꼬리를 흔든다는 것은 지금 기분이 매우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놀자고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강아지를 보며 고양이들은 '나 지금 기분 되게 나빠'라며 강아지가 다가오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또한 고양이들은 기분이 매우 좋으면 꼬리를 빳빳하게 바짝 세우는 모습을 보이는데, 반면 강아지들에게 있어서 꼬리를 세우는 것은 위협적이고 싸우자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렇듯 바디랭귀지의 차이가 있다 보니 서로 오해를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2. 고양이와 강아지 함께 키울 때 주의할 점

 

우리 집 고양이와 강아지들을 보면, 어릴 때부터 함께 생활하는 기간이 6~7년 정도 되자 어느 정도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서로 조심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특히 덩치가 어느 정도 있는 중, 대형견들과 고양이를 함께 키울 경우에는 유사시의 사고를 늘 경계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순하고 착한 반려견이라 할지라도, 어떤 자극에 의해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집의 경우에는 웬만하면 덩치가 작은 고양이들을 먼저 배려해 주도록 훈련하는 편이다. 

 

우다다와 사냥

 

고양이들이 갑자기 우다다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사냥기질을 가지고 있는 반려견과 함께라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본능적으로 우다다하는 고양이를 사냥감으로 여기고 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려견이 고양이를 쫓지 않도록 하는 훈련을 잘 시켜주고,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 집 보더콜리도 처음에는 좇는 모습을 보였는데, 꾸준히 못하도록 훈련을 하여 지금은 우다다를 하더래도 별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편이다. 어떨 때는 함께 뛰어다니며 놀기도 한다.

 

공간분리

 

조용한 독립적인 공간을 선호하는 고양이들에게 있어서 강아지들은 참으로 번잡스럽고, 시끄러운 존재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특징을 고려한 공간을 구분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높은 곳을 선호하는 고양이들을 위한 캣타워나 캣폴 등을 통해 높고 조용한 공간을 확보해 주도록 한다.  그래야만 고양이들이 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고양이 화장실

 

고양이와 강아지를 함께 키울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점은 바로 고양이 화장실 문제이다. 고양이들은 사료에 단백질 함량이 좀 더 높기 때문에 고양이들의 배설물의 냄새가 강아지들에게 있어서 상당히 유혹적으로 다가오게 된다. 그래서 강아지들이 심심치 않게 고양이들의 배설물을 먹는 경우가 발생한다. 게다가 최근 두부모래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고소한 두부모래를 과자라 착각하고 먹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고양이의 화장실은 강아지들이 접근하기 어렵도록 설치할 필요가 있다. 우리 집의 경우에는 고양이들의 화장실은 모두 원목화장실로 반려견들이 얼굴을 넣을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초반에는 이를 몰라 당황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었다.

 

고양이 사료 주의

 

또한 강아지와 고양이를 함께 키울 때, 고양이의 사료를 강아지들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고양이 사료는 ㄷㄴ백질 수치가 높기 때문에, 자칫 강아지들이 섭취하게 되면,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으며,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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