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견의 건강관리
사람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반려견들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노화를 겪게 된다. 필자의 반려견도 올해 8세가 되면서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증상들이 나타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반려견들은 평균적으로 사람보다 7배의 빠른 시간을 살고 있다 보니 노화의 증상도 매우 빠르게 나타나고 빠르게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노령에 접어든 우리 반려견들은 더욱 세심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게 된다.
반려견이 노령견에 진입하게 되는 시점은 대형견과 소형견에 다소 차이가 있다. 보통 대형견이 소형견에 비해 좀 더 노화가 빨리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형견의 경우 일반적으로 8세 이후가 되면 노령견이라고 일컫게 되는데, 대형견의 경우에는 좀 더 빠른 6세 이후를 노령견으로 일컫게 된다. 하지만 평소의 건강관리가 어떻게 되었는가에 따라서 그 시점은 더 빠를 수도 있고, 더 늦을 수도 있다.
노화가 시작되면, 전반적인 면역체계가 떨어지게 되고, 신진대사 역시 원활하지 않게 되다 보니 여러 질병에 노출되게 된다. 안과 질환, 신장질환, 관절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겪게 되고 그러다 보니 병원에 내원하는 횟수도 점점 늘어난다. 이렇게 늙어가는 우리의 언제까지나 아기 같기만 했던 반려견을 어떻게 잘 늙어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1. 노령견의 특징
반려견들이 노화가 시작되면, 일단 잔병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체내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항염기능이 약화되다 보니 여러 염증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쉽게 결막염이 발생하게 되고, 피부병도 쉽게 걸린다. 관절에 쉽게 염증이 발생하면서 보행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며, 심각한 것은 체내의 염증발현으로 인해 종양이 발생할 비율이 높아지게 된다. 간의 해독력이 떨어지게 되고, 신장기능이 약화되면서 관련 질병들이 발현되기도 한다.
노화가 오게 되면 피모의 윤기와 색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반려견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면서 흰털이 나타나게 되는데, 얼굴부위부터 흰털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전반적으로 체력이 떨어지고 근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움직임이 적어지고, 잠이 많아지게 된다. 성격 역시 점점 우울해지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하며, 식사량도 줄어들게 된다.
노령견들은 여러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조기 발견하고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지금 현재의 반려견의 상태를 견주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반려견의 시간이 매우 빠르게 흐르기 때문에 이상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빨리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우리에게 하루는 반려견에게는 이미 7일이 지나간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증상이 심각해지는 정도도 그만큼 빠르기 때문이다.
2. 노령견을 위한 영양관리
반려견들이 노령화되면서 요구되는 영양성분들이 있다. 노령견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신진대사의 감소와 열량소비의 감소를 경험하게 됨에 따라 체중증가가 쉽게 이루어진다. 따라서 비만을 방지할 수 있는 노령견 전용 사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노령견 전용 사료의 경우, 노령견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좀 더 쉽게 아이들의 영양 발란스를 맞춰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노령견의 경우, 관절에 좋은 글루코사민과 오메가-3 지방산과 같은 필수영양소의 제공이 도움이 된다. 노령견이 되면 여러 질병으로 인해 관련된 특수 사료를 섭취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수의사와 상의 후 사료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노령견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로는 오메가, 식이섬유, 항산화제, 중사슬 지방산, 비타민 B군과 구리, 아연 등이다. 오메가의 경우 연어, 정어리, 고등어와 건초를 급여한 쇠고기등에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아마씨, 치아씨, 호두와 낫토, 참치 등에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식이섬유의 경우에는 노령견의 약해진 장운동 능력에 도움을 주는데 장 운동을 촉진시켜 줌으로써 배변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콜레스테롤 배출에 도움을 줌으로써, 심장이나 혈관, 담낭 결석 예방에 도움을 준다. 항산화제는 활성 산소량을 줄여주며, 세포막과 DNA 손상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는 암과 노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색상이 화려한 과일이나 채소에 풍부한데, 블루베리, 브로콜리, 당근, 사과, 체리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항산화제 성분으로는 비타민E와 C, 카르니틴, ALA 등이다. 중사슬 지방산은 다른 말로 중쇄 지방산이라고도 하는데, 지방산에 들어있는 탄소가 8~12개인 경우를 의미한다. 중쇄지방산은 흡수가 빠르며 사용이 용이한데 예를 들면 코코넛 오일이 중쇄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비타민 B군과 구리와 아연의 경우에는 젊은 반려견들보다 2배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령견들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수분공급이다. 노령견들이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지 못할 경우 신장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에 반려견의 수분 섭취량을 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위해 사료를 물에 불려주거나 수분이 풍부한 과일을 제공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반려견의 수분 권장량은 일일 대사량과 동일한데, 하루 권장 칼로리와 수분 권장량이 동일하다. 평소 반려견이 충분히 깨끗한 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여러 곳에 급수대를 설치해 주는 것이 좋으며, 자동급수기를 사용하여 음수량을 체크하는 방법도 좋다.
노령견의 영양관리에서 주의해야 할 영양소가 바로 단백질이다. 반려견들의 건강을 위해 닭고기, 계란, 소고기, 우유 등 좋은 아미노산이 함유된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해 주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단백질의 경우 과도할 경우, 신장에 무리가 감으로써 신부전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노령견의 경우 사료를 먹인다면, 단백질 섭취는 사료에 포함된 단백질 양으로도 충분할 수 있으므로, 더 많은 단백질을 급여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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