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양이의 건강한 먹거리: 사료에 대하여
최근에 우리나라 고양이 집사들은 대 혼란에 빠뜨린 사건이 발생을 하였다. 바로 전국에서 발생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감염증상으로 인한 고양이들의 사망사건이다. 특정지역이 아닌 불특정 한 전국 여기저기에서 많은 고양이들이 갑자기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전신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고양이 신경 근육 병증'이라는 병명으로 고양이별로 떠난 것이다. 비단 고양이뿐만 아니라 강아지들에게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유독 고양이들의 피해가 컸으며, 24년 5월 7일 기준 증상을 보이는 고양이 수는 490여 마리이고, 이 중 170여 마리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사망사건의 주요 원인으로 대두된 것이 바로 "사료"인데, 왜냐하면 아무 교집합이 없는 고양이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특정 사료회사에서 제조한 사료를 먹었다는 이유에서이다. 대부분의 발병한 고양이들은 대부분 산책을 하지 않는 집고양이들로 외부에서 감염될 확률이 거의 없으며, 그들이 유일하게 공통적으로 접한 것이 특정 '사료'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집사들은 이것이 사료의 문제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가 50여 종의 사료를 검사한 결과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에, 이번 고양이 집단 감염, 사망사건은 미궁에 빠지게 되었다.
이번 사태를 통해, 전국의 대부분의 집사뿐만 아니라 견주들 까지도 우리 아이가 먹는 사료가 과연 제대로 된 사료인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 나 또한 2마리의 댕댕이와 3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보니 이번 사태를 절대 가벼이 넘길 수가 없었고, 우리 아이들이 먹는 사료회사 역시 이번 사태에 거론된 회사들 중 하나이다 보니, 긴장이 안 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과연 우리의 반려견, 반려묘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는 무엇일까? 과연 사료를 먹이는 것이 안전하고 건강함을 보장해 주는 일일까?
1. 고양이 사료의 역사
1800년대 까지, 반려동물의 사료라는 개념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으며, 반려동물들은 대체로 사람이 없고 남은 식재료들, 날음식들을 주로 섭취하였었다. 하지만 18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조금씩 사고가 바뀌어가게 되고, 1860년에 영국에서 최초의 상업용 고양이 사료 "Spratt's Patent Meat Biscuits"가 만들어졌다. 이 사료는 말고기와 양고기 폐, 혈액 그리고 곡물로 만들어진 사료였다. 1939년, 최초의 처방식 사료인 "Hill's Prescription Diet k/d"가 출시되었는데, 이 사료는 신장질환을 앓는 고양이들을 위한 사료였다. 1950년대 이후, 고양이 사료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면서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이 출시되었으며, 1982년에 들어서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반려동물 사료의 제품 라벨에 영양성분을 표기하도록 요구하게 된다. 현재까지 고양이 사료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연령별, 생활방식 별, 건강상태를 고려한 다양한 사료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2. 고양이 사료 구성성분
고양이 사료는 고양이의 건강과 활력을 위한 필수적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과 미네랄, 수분등이 주된 영양소이다. 단백질은 고양이의 근육과 뼈, 피부와 털을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영양소이며, 에너지의 주된 원천이 되기도 한다. 대체로 고양이 사료의 단백질은 고기와 가금류, 계란, 유제품과 같은 동물성 제품으로 만들어지며, 연령과 활동 수준에 따라 함량에 차이가 나타난다.
지방은 고양이의 에너지 원천이며 비타민A와 D를 흡수하는데 도움을 준다. 고양이의 피부와 털의 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하며, 고양이 사료의 지방은 동물성과 식물성 지방이 골고루 조합되어 있다. 탄수화물은 섬유질의 공급원이 되지만, 육식동물인 고양이들은 탄수화물을 소화시키는데 어려움을 경험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신체기능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데 필수적인 영양소이며, 수분은 신장 및 방광, 소화기관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3. 고양이 사료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
고양이 사료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살펴보아야 할 부분은 바로 영양성분과 관련된 정보들이다.
1) 단백질
고양이는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풍부한 단백질을 포함한 식단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고양이 사료의 주요 성분에서 고기나 가금류, 생선으로 제조된 단백질 성분이 중요한데, 사료에서 몇 가지의 성분으로 제조되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양질의 단백질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2) 수분
고양이들은 수분섭취가 매우 중요한 동물이기도 하다. 사료는 대부분 건식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수분섭취가 매우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사료를 섭취할 때는 반드시 물도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수분섭취를 고려한 습식사료를 제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곡물
사료에는 부득이하게 제조과정에서 필수적으로 곡물을 함유하게 된다. 대체로 사료를 뭉치는 역할을 곡물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양이들 중에는 이 곡물성분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특정 곡물에 대한 알레르기를 나타내기도 한다. 곡물은 고양이들에게 큰 영양적 가치를 나타내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곡물이 많이 함유된 제품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4) 인공 첨가물
사람도 인공 첨가물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듯이 고양이들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사료를 선택할 때 이왕이면 인공첨가물이 좀 더 적게 첨가되거나 없는 사료를 선택해야 한다.
5) 사료 브랜드의 평판
사료를 선택할 때, 사료의 브랜드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중요 고려 사항 중에 하나이다. 특히 최근에 발생한 고양이 신경근육병증과 관련하여 여러 국내 사료 브랜드 이름들이 오르내리면서 우리는 더더욱 사료 브랜드에 민감해지게 되었다. 믿을만한 사료 회사의 제품인지,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을 받은 사료인지 여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4. 사료를 계속 먹여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쉽게 대답할 수 있는 고양이 집사들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먹거리에 매우 민감한 고양이들의 특성상, 사료를 한번 바꾸는 것도 엄청 고심해서 시도해야 하고, 잘 먹던 사료도 뭔가 한번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예 입도 데지 않으려 하는 존재가 바로 '고양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익숙해진 사료를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 위해 바꾸려는 시도는 감히 도전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영양학적으로 고양이들에게 필요한 성분들을 골고루 먹이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이미 영양학적으로 골고루 잘 만들어져 있는 "사료"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정말 양질의 좋은 사료를 선택해야 한다.
이번 '고양이 신경 근육 병증'의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고양이들에게 정말 좋은 사료는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일단은 여기저기에서 조사해서 그래도 국내에서 자체 제조 공장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비교적 안전하고, 양질의 사료를 제조한다고 알려져 있어서 나 또한 이번에 사료를 바꾸게 되었다. 그럼에도 과연 이 선택도 좋은 선택인가에 대한 확신은 없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반려묘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 사료: 건사료와 습식사료 (0) | 2024.04.13 |
---|---|
고양이와 캣닢 (0) | 2024.03.29 |
고양이 발톱 깍는 방법 (2) | 2024.02.10 |
고양이의 그루밍: 이유와 주의사항 (1) | 2024.01.25 |
고양이와 화분: 고양이로부터 실내 식물 지키기 (1) | 2024.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