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양이: Korea Shot Hair (코숏)
한국 고양이는 korea Shot hair를 줄여서 일명 "코숏"이라고 불린다. 외국에서 들어온 여러 품종 고양이들에 비해 한국 고양이들은 길고양이라는 인식이 더 많은 탓에 품종 고양이 못지않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국내에서도 많은 전문가들이 한국 고양이를 국제 품종으로 등록시키고자 노력을 하고 있으니 오래지 않아 우리의 한국 고양이들도 아메숏이나 브리티쉬 숏처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1. 기원
한국 고양이는 국내에서 자연스럽게 자생한 토종 고양이를 말한다. 우리나라에 처음 고양이가 들어온 것은 4C경 불교가 전래되면서 쥐가 경전을 갉아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양이를 함께 들여왔다고 전해진다. 고양이가 들어오기 전에는 삵을 가축으로 키웠었다고 하며, 선사시대 김해 패총에서 그 흔적이 발견되었다. 고양이는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에서 곡식을 지켜주는 중요한 동물이었으며, 조선시대 사람들은 고양이의 동공이 시간과 빛에 따라 달라짐을 알고 이를 통해 시간을 알아내기도 했다고 한다. 고양이가 가축이 아닌 반려동물로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 때는 조선시대 숙종시대부터였다고 알려지는데, 숙종이 대표적인 애묘가였다고 한다.
2. 종류
한국 고양이는 모색에 따라 종류가 분류가 되는데, 대표적으로 고등어태비, 삼색묘, 카오스, 턱시도 고양이, 젖소무늬 고양이, 단색(검정, 흰색) 고양이, 치즈태비 등으로 분류된다. 또한 모색이 성염색체를 좌우하기 때문에 색에 따라 암컷, 수컷을 정하기도 한다. 고양이의 X염색체가 검정계열인가, 치즈계열인가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 고등어태비: 짙은 회색 혹은 회갈색에 검은빛의 줄무늬가 들어가 있다. 태비는 줄무늬를 뜻하는데 배 부위는 흰색이며 머리부터 몸, 꼬리까지 짙은 갈색 혹은 회색바탕에 검은빛의 줄무늬로 덮여 있다. 한국 고양이중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무늬이다.
- 삼색묘: 흰색, 검정, 황갈색의 무늬가 얼룩덜룩 어우러져 있는 고양이이다. 고양이는 모색에 따라 성염색체가 정해지는데, 삼색묘는 대부분이 암컷이다.
- 카오스: 카오스 고양이는 몸 전체가 삼색묘처럼 흰색, 검정, 황갈색이 어우러져 있는데, 삼색묘보다 모색들의 경계가 모호하여 혼란스럽다는 의미에서 카오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카오스 역시 암컷이 대부분이다.
- 턱시도 고양이: 마치 턱시도를 입은 것처럼 전신이 검은색에 얼굴 주둥이 부분과 앞가슴, 배 부분이 흰색으로 되어 있다. 조선시대까지는 까치고양이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 젖소무늬 고양이: 젖소무늬는 전신에 마치 젖소처럼 노란색 혹은 회색, 검은색 무늬가 있는 고양이를 말한다.
- 단색고양이: 한 가지 색으로만 이루어진 고양이를 말한다.
- 치즈태비: 치즈태비는 치즈 같은 노란색(황갈색)에 갈색 줄무늬가 있는 고양이를 말한다. 치즈테비는 전신이 다 치즈테비인 고양이부터 젖소무늬처럼 드문드문 치즈테비가 있는 고양이까지 다양하다.
3. 특징
고양이들은 품종과 상관없이 고양이만의 매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 고양이들 역시 매우 매력적이다. 한국고양이들은 일반적으로 길고양이를 입양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종이 아니어서 특별한 유전병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국 고양이들은 전반적으로 건강하다. 오랫동안 품종묘로서 가정에서 길러져 온 고양이들과는 다르게 다소 사냥 본능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편이며, 만약 길고양이 출신이라면 경계심도 높을 수 있다.
한국고양이들 대부분이 한국의 기후 특성상 장모종이 존재하지 않는다. 겨울이 길고 춥지만, 반면에 여름 역시 매우 덥고 습하며, 장마로 인한 지속적인 강수의 영향으로 인해 장모의 털이 적절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한국 고양이들은 단모종이 대부분이며 그래서 Shot Hair라는 명칭이 붙은 것이라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외국에서 들어온 장모종의 품종묘들이 유기되거나 집을 잃으면서 길고양이가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중장모종의 길고양이들도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한국고양이들은 대체로 3kg~6kg의 몸무게를 가지고 있는데, 암컷에 비해 수컷이 체구가 더 크고 몸무게도 더 나가는 편이다. 모색에 따라 성격에도 차이가 나는데, 검은색이 많은 아이들이 애교가 많고 수다스러우며 친밀감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즈태비 고양이들 역시 사람을 매우 잘 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보편적으로 알려진 정보이고, 어떤 색이던지 고양이에 따라 성격은 천차만별이다.
코숏은 비만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특히 치즈태비 고양이들이 비만에 잘 걸린다고 하는데, 원인은 확실치 않다. 길고양이들의 경우에는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고양이들 간에 근친교배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로 인한 유전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꼬리 끝이 휘거나, 혹은 잘리듯이 짧은 맹크스 증후군을 갖기도 한다.
4. 마치면서
한때 우리나라에서 매우 인기가 높았던 품종묘 중 하나가 바로 아메숏(America Shot Hair)이었다. 당시 우스갯소리로 미국에 가면 길고양이가 아메숏이라고 했던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아메숏이나 브리티쉬 숏뿐만 아니라 지역을 배경으로 가지고 있는 오늘날의 많은 품종 고양이들은 유럽이나 미국에서 오랫동안 자신들 지역의 고양이들을 보존하고 연구하여 국제 품종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한국고양이들도 충분히 우리가 아끼고 사랑하고 보존한다면 충분히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우수한 고양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때 치즈테비를 오랫동안 키우다 고양이 별로 떠나보낸 후, 현재 또 3마리의 한국고양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처럼 영리하고 지혜롭고 애교 많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국고양이를 많이 많이 보호하고 아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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